[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는 29일 "총리직을 고사했던 이유 중 가장 큰 게 병역면제 때문"이라고 말했다.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지난 16일 국회 예결위 답변 과정에서 '총리직에 내정된 상태에서 정식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밝혀 말바꾸기 논란이 인 것과 관련, "언론에 모의검증이 있었다고 보도된 그날(9월 16일) 아침 그 자리에서도 청와대 비서실장과 관련 수석에게 '저보다 좋은 분을 골라보세요'라고 이야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자는 "(청와대 관계자가) 이런 절차를 거치고 '어떻게 김황식을 빼느냐' 이야기했는데 마지막까지 생각해보고 최종적으로 결판을 내달라는 취지를 전달하고 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총리직 내정 정식 통보와 관련, "오후 2시까지 대통령을 만났고 그전까지는 유동적인 상황이었다"며 "(소감문 작성은) 만약 청와대가 내정을 공식 발표했다면 한두마디 코멘트해야 한다는 생각에서였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또한 답변을 통해 예결위 회의장에서 박지원 민주당 비대위 대표를 만났던 일화도 소개했다. 김 후보자는 "목요일일 내정인데 화요일에 박지원 대표를 만나 이야기했다. 월요일날 임태희 대통령실장으로부터 총리직을 전달하길래 이런저런 이유로 총리직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며 "(임 실장이) 박지원 대표가 '상당한 호감을 표한다'는 이야기 들었다. 그 다음날 박지원 대표를 만나 '저를 평가해 관심 표명해준 것은 고마운데 저로서는 당혹스럽고 달갑지 않다'고 임 실장한테 한 야기와 같은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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