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P 상하이 공연, '반일 감정' 암초 부딪혀 무산 위기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일본 최고 인기그룹 SMAP의 첫 해외 콘서트가 암초에 빠졌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21일 “지난 7일 센카쿠 열도 인근 해역에서 벌어진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과 중국어선의 충돌사건 여파로 SMAP의 상하이 콘서트 티켓 판매가 18일부터 일시 정지됐다”고 보도했다. 오는 10월 9일과 10일 상하이에서 첫 해외 콘서트를 계획한 SMAP의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진 셈. ‘스포츠호치’는 “아직 두고 볼 일이지만, 경우에 따라 공연은 취소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지난 13일 일본 정부는 접촉 사고를 낸 뒤 나포됐던 중국어선 선원 14명을 모두 석방했다. 하지만 선장은 아직 구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더불어 일본 주요 언론들은 SMAP의 공연이 사실상 어려워졌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중국에 불고 있는 반일 감정이 꽤 거세다는 것이 그 이유. 실제로 20일 공연이 예정된 상하이서는 일본 총영사관전에 중국 젊은이들이 모여 ‘중국 선장을 돌려달라’라는 현수막 등을 거는 등 본격적인 항의 활동이 벌어졌다. 19일 밤에는 일본인 학교에 벽돌이 날아드는 등 반일 운동은 시간이 흐를수록 격하게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당초 SMAP는 6월 이벤트를 예정했지만 많은 관객이 몰려들 것을 고려해 날짜를 옮겨 이틀간 공연으로 일정을 바꾸었다. 주최 측은 8만여 팬이 운집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외교 문제로 콘서트는 난항이 불가피하게 됐다.한편 이번 공연을 중국 진출의 디딤돌로 삼으려 했던 기무라 타쿠야는 “정치에서 풀 수 없는 문제를 풀어내 일중 교류에 이바지하고 싶다”며 강한 공연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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