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家 장녀 조현아 전무 호텔업 경영전면 나서나

'월셔 그랜드 호텔 프로젝트'가 시험대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조현아 대한항공 전무가 아버지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함께 올해 처음으로 공식적인 자리에 모습을 드러냈다. 조 전무는 지난 15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L.A. 상공회의소 및 캘리포니아 주지사실 주최로 열린 '캘리포니아 무역 및 관광협력 증진을 위한 리셉션' 행사에 참석해 조회장과 함께 아널드 슈워제네거 미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만났다.이 자리에서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로스앤젤레스(LA) 금융 중심부에 위치한 윌셔그랜드호텔을 최첨단 친환경적 호텔(45층)·오피스 건물(65층)로 변모시키는 한진그룹의 '월셔 그랜드호텔 프로젝트'로 인해 많은 일자리가 발생할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한진그룹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월셔 그랜드호텔 프로젝트'는 조 회장과 조 전무 부녀의 합작품으로 내년부터 10억달러 규모의 자금이 투입돼는 대규모 공사다. 한진이 그룹 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 않은 호텔 사업 분야에 대규모 자금 투입 계획을 서두르자 업계 일각에서는 장녀 조현아 전무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진그룹 전체 매출 가운데 호텔 및 칼(KAL) 리무진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0.3%정도다. 올 상반기 매출은 187억원이며 이 가운데 호텔 사업만으로는 105억49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호텔사업 매출 114억2600만원 대비 소폭 감소한 규모다. 조 전무는 현재 그룹에서 운영하고 있는 국내외 5개 호텔인 미국에 LA 윌셔 그랜드 호텔, 하와이 와이키키 리조트 호텔을 비롯해 하얏트 리젠시 인천, 제주 칼 호텔, 서귀포 칼 호텔 등의 책임을 맡고 있다.미국 코넬대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한 조 전무는 지난 1999년 대한항공 호텔면세사업부에 입사, 2005년 상무보에서 불과 1년 만에 기내식사업본부장으로, 지난해 전무로 승진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아왔다.'칼 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 겸 한진관광 등기이사도 겸하고 있는 조 전무가 앞으로 기내식과 함께 호텔사업에 주력할 것이라는 예상이 오가고 있는 가운데 '월셔 그랜드 호텔 프로젝트'는 경영자로서 그의 실력을 검증받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임혜선 기자 lhsr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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