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진 추석음식.. 아토피 우리 아이 어쩌나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기름진 음식으로 가득찬 추석 차림상은 아토피 자녀를 둔 부모의 골칫거리다. 병원마저 문을 닫은 연휴에 자칫 아이의 증상이 심해질까 걱정되기 때문이다.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아토피피부염 증상이 심해지는 것은 일반적이다. 병원에서도 우유나 견과류, 육류의 섭취를 자제하라는 조언을 해준다. 실제 한 아토피 전문 한의원이 조사한 설문에 따르면 아토피피부염 환자 124명 중 67%가 채식을 고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사람마다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음식이 다르므로 피해야 할 음식도 구분할 필요가 있다. 동물성지방이 아토피피부염 환자에게 해롭다고 육류를 아예 먹지 말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지방질을 제거한 단백질인 살코기는 먹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 병원 김세윤 대표원장은 "무조건 채식만 고집하면 영양불균형을 초래해 오히려 아토피 증상이 심해질 뿐만 아니라, 유아 및 청소년의 경우 성장에 지장을 줄 뿐 아니라 2차 질병 발생도 우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살코기에도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환자라면 육류 대신 흰살 생선 혹은 두부 등 대체식품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부족한 영양소는 종합 영양제를 통해 보충할 수 있다. 추석음식 또한 무조건 가리는 것보다 식물성 기름, 밀가루가 아닌 쌀가루, 두부 등을 재료로 쓴 경우 섭취해도 무방하다.한편 소아 때 발견한 알레르기 음식을 평생 먹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알레르기 식품이 발견된 후 1~2년에 한번 씩 다시 먹기를 반복하다보면 나이가 들며 반응이 사라질 수 있다고 김 원장은 설명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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