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방사업으로 사계절 수익도전'

[공기업]정승일 지역난방公사장 '2013년까지 준비완료..공동주택부터 확산키로'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겨울철 중심의 난방사업을 벗어나 냉방사업에도 뛰어들어 사계절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공기업이 되겠습니다." 정승일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은 취임 2주년을 맞은 6일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지역냉방사업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지역난방은 아파트 상가 사무실 등의 각종 건물에 개별난방 대신 대규모 시설(쓰레기소각로, 열병합발전소 등)을 설치해 일정 지역에 난방과 급탕을 일괄공급하는 방식이다. 이와 반대로 지역냉방은 냉동기를 설치한 사용자가 온수를 이용해 냉방을 하는 방식이다. 지역난방이 현재 전국 1438만8000가구(2009년말기준)의 13%인 186만8000호에 보급된 반면 지역냉방은 보급이 본격화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정 사장은 2008년 8월 취임하면서부터 겨울에 매출이 집중되는 것을 극복하기 위해 이 사업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공사측은 그해부터 지식경제부의 에너지ㆍ자원기술개발 사업과제로 공동주택 제습냉방을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지난 6월부터 귀뚜라미그룹 등 9개 기관과 공동으로 열병합 배열을 이용한 제습냉방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현재 광교신도시의 공동주택에 지역냉난방을 통합 공급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며, 지역냉방 설치보조금 지원도 정부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정 사장은 "지역냉방은 온수를 이용하기 때문에 오존파괴물질인 프레온 가스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시스템이며, 하절기에 전력수요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계절별 판매 편차를 줄이고 신규 시장 창출을 위해 우선 신축 공동주택에 지역냉방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2013년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에너지총회까지 제품 개발을 마치고 상용화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특허 출원을 통해 해외에 기술을 수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정 사장은 한양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뒤 현대건설 발전사업부문장, 삼성물산 발전사업팀장을 거쳐 취임 직전까지 GS건설에서 발전사업 경영관리고문으로 재직한 발전,플랜트 전문가로 정평이 나있다. 공사는 정 사장 취임 이후 1월 증시에 상장했고 안산도시개발 등 지분 매각을 완료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 현재는 인천종합에너지 지분 매각을 진행중이다. 작년 3월에는 공기업 최초로 전 임직원 기본급을 반납하며 모범을 보였고 최근에는 최대규모(10만8000호, 28만명)인 화성 동탄 2지구의 집단에너지사업자로 선정됐다. 작년 매출은 1조2481억원, 영업익 1707억원을 기록했고 상반기에는 8178억원의 매출에 735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했다. 정 사장은 "오는 2015년까지 전국의 200만호에 지역 냉ㆍ난방을 공급해 매출 2조6000억원 규모의 명실상부한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경호 기자 gung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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