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대 눈 앞.. 펀드 9.5조 환매 대기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미국과 아시아 증시의 강세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가 1800포인트 (P)돌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에 따른 펀드 환매 대기물량은 약 9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7일 김순영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 1700P대에서 3조7000억원이 순유출됐고 1750~1800P에서도 2686억원이 순유출 됐다"면서 "하지만 코스피 1800P 위에 남아있는 자금이 약 18조7000억원, 당장 1801~1850P까지 4조5000억원의 환매 부담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KOSPI 지수대에 따른 펀드 환매 규모 전망

김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1801∼1900P대에서는 총 9조5000억원, 1901∼2000P대에서는 8조6000억원, 2001∼2100P 에서는 총 6000억원 규모의 환매 대기 물량이 남아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또한 지난해 이후 지수 조정 시마다 저가매수 자금이 유입됐다"면서 "단기간은 아니지만 투자의 시계가 짧은 성격의 자금도 일부 포함돼 있기 때문에 향후 이탈의 가능성도 내재되어 있다"고 관측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또한 "코스피가 저점을 높여가면서 이전보다 국내 주식형펀드(ETF제외)의 환매 유인 레벨이 높아지고 환매 압력은 약화되고 있기는 하다"면서도 "그러나 국내 주식형펀드(ETF제외)의 투자가 저가매수, 고가매도의 기조적 흐름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펀드 환매의 부담은 존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펀드 환매가 진행되더라도 지수의 1800P선 돌파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는 지수 1700~1800선 사이에 유입된 자금의 대부분이 소화돼 환매에 대한 부담감이 없어 지수가 다시 1800선을 넘기 전까지는 환매에 대한 부담감은 경감됐다"면서 "또한 지수가 다시 1800선을 상회한다고 하더라도 1800선 이상에서의 환매자금이 이미 나오기 시작했기 때문에 이로 인한 지수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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