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신상철씨가 과거 동네 얘기를 하고 있다.
그동안 15명의 어르신들이 참여해 일제시대와 6.25전쟁 이야기, 상계동 정착기, 당고개역 연장과 관련한 이야기들을 들려주었다. 이희완 할아버지(78)는 “박정희 대통령때 퇴계로 천막촌이 철거되어 상계동에 오게 됬고 여기 와서 국수공장을 했는데 없는 사람들이 많아서 장사가 잘 됐다”며 옛 추억을 떠올렸다. 또 신상철 할아버지(73)는 “철거민들이 많이 살아서 옛날엔 상계동 산다고 말도 잘 못하고 다녔는데 요샌 많이 발전해서 그런 것 신경 안써서 좋다”고 말했다.주민센터는 올해 말까지 동네 노인정과 가정을 방문해 어르신들의 삶의 이야기를 녹취한 후 자료로 관리하고 CD로 제작, 학교, 도서관 등에 제공할 예정이다. 또 통장회의 등 각종 회의때 녹취한 방송을 틀어 주어 동네 어르신들의 삶을 공유해간다는 계획이다.상계3,4동은 상계재정비촉진사업이 진행중으로 현재 조합설립후 촉진계획변경을 앞두고 있다. 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역사가 200년 밖에 안되는 미국이지만 자신들의 역사와 조상들을 소중하게 생각해 최고의 나라가 된 것처럼 초라해 보일지 모르는 지역 역사도 잘 간직한다면 후손들에게 큰 교훈이 될 것으로 생각해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상계3,4동 주민센터 (☎2116-2810)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