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지 기자]‘사랑도 조작이 가능하나요?’최다니엘과 이민정, 엄태웅과 박신혜 등 최근 가장 ‘핫한’ 배우들이 뭉친 영화 ‘시라노;연애조작단’이 사랑과 연애에 대한 새로운 해석으로 영화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지난 1일 기자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시라노'는 최근 핏빛 스릴러로 감정적 소모가 큰 올 영화계에 핑크빛 로맨틱 코미디라는 반가운 장르를 소개했다. 올 추석 '웰메이드 영화'의 대명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영화는 연애 숙맥인 사람들과 연기가 전공인 연애조작단의 이들의 ‘연애조작기’다. 사랑을 입으로 말할 수 있는 전문가들 병훈(엄태웅 분), 민영(박신혜 분), 철빈(박철민 분) 등은 사랑을 표현하지 못하는 이들을 ‘음지’에서 도와준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사랑을 못하는’ 사람이 아닌 ‘연애를 못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짝사랑 전문’ 현곤(송새벽 분)과 ‘연애 루저’ 상용(최다니엘 분)이 ‘시라노 에이전시’의 문을 두드리며 영화는 시작된다. 그리고 ‘사랑’이 아닌 ‘연애’를 도와달라고 부탁했다.이들은 사랑을 하고 있다. 시라노 에이전시는 현곤과 상용의 사랑을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연애를 도와줄 뿐이다. 사랑을 조작하는 업체(?)가 아닌 연애를 조작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영화는 시종일관 유쾌하게 그려진다. 어린나이에 성공한 펀드매니저 상용이지만 사랑에 빠진 희중(이민정 분) 앞에서는 루저가 된다. 아이러니하게도 상용에가 가장 큰 도움이 된 사람은 ‘사랑루저’ 병훈이다. 그는 연애에 대해 이론은 빠삭하지만 정작 자신의 사랑은 실패한 이론파 연애 전문가다. 상용은 시라노 에이전시의 많은 도움을 받으며 연애를 이어간다. 하지만 결정적인 고백, 즉 연애가 아닌 사랑을 이어가는 순간에는 ‘조작된 상황’이 아닌 ‘진실 된 마음’을 전한다. 이를 통해 그는 사랑을 하고 있는, 또는 연애를 하고 있는 이들에게 “사랑도 조작이 가능한가요?”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이 질문에 답은 앞서 언급한 현곤의 짧은 이야기와 상용의 길고도 긴 연애를 통해 찾을 수 있을 것이다.‘시라노;연애조작단’은 김현석 감독이 대학생 시절 극장에서 본 ‘제라르 드빠르디유’ 주연의 ‘시라노’를 모티브로 했다. 김 감독은 대학시절 처음 쓴 시나리오 ‘대행업’을 가다듬어 각색해 재탄생시켰다.엄태웅, 이민정, 최다니엘, 박신혜 등이 출연하는 ‘시라노;연애조작단’은 오는 16일 개봉예정이다.이은지 기자 ghdpssk@<ⓒ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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