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피라냐-악마', 스크린은 온통 '핏빛잔혹극'

[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8월부터 불어닥친 극장가의 핏빛 열풍이 9월까지 이어지고 있다. 영화 '아저씨'가 개봉 5주차에도 평일 하루 8만 관객을 모으며 500만 돌파를 향해 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할리우드 스플래터 무비 '피라냐', 폭력 묘사 논란으로 화제를 모았던 '악마를 보았다'가 흥행 1~3위를 독차지하고 있다.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 지난달 4일 개봉한 '아저씨'는 1일 전국 8만 3235명을 모아 일일 관객수 1위를 차지했고, '피라냐'가 2만 5293명으로 2위에 올랐으며 '악마를 보았다'는 2만 4542명을 3위를 기록했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인 세 편의 영화는 서로 다른 장르이면서도 강도 높은 폭력 묘사가 포함돼 있거나 잔인한 장면이 수시로 등장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아저씨'는 주인공 원빈이 폭력조직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강도 높은 폭력 묘사가 이어지는 한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잔인한 설정 등이 포함돼 있다. 또 '악마를 보았다'는 극중 최민식이 여성을 살해하는 과정이나 이병헌이 최민식에 복수를 가하는 장면에서 잔인하고 폭력적인 묘사가 자주 등장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피라냐'에는 할리우드식 호러영화에 유럽 스타일을 가미한 비현실적인 신체훼손 장면이 수시로 등장한다. 식인 물고기에게 인간의 몸이 물어뜯기는 과정을 다소 과장된 방식으로 보여주며 오락적인 인상을 강화한다. 극장가 핏빛 잔혹극은 9월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 공포영화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과 프랑스 공포영화 '뮤턴트-변종 바이러스'가 2일 개봉한다. 서영희 주연의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은 여섯 가구 아홉 명이 사는 외딴 섬에서 억압받고 살아가던 여자 주인공이 자신에게 정신적 육체적 폭력을 가했던 다른 사람들에게 복수를 가한다는 내용의 영화다. 또 폭력과 잔인함의 묘사 수위가 높기로 유명한 프랑스 공포영화인 '뮤턴트-변종 바이러스'는 원인 모를 병에 걸려 돌연변이가 된 사람들에 관한 영화로 잔인한 장면이 자주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경석 기자 kave@<ⓒ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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