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종규 기자]개그맨 박명수가 성우로서 미흡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29일 방송한 MBC ‘언더커버 보스’ 6회에서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햄버거 체인 화이트 캐슬의 회장이 말단 일용직 사원으로 위장 취업한 내용을 다뤘다. 내레이션을 맡은 박명수는 불안정한 진행으로 시청자들을 혼란하게 했다.박명수의 해설은 프로그램과 하나가 되지 않는 단점을 드러냈다. 미국 현지에서 방송된 버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만들었다.그의 가벼운 말투도 방송의 무게를 떨어뜨렸다. ‘언더커버 보스’는 대기업의 이야기를 다루기 때문에 진지함이 필요하다. 하지만 라디오를 진행할 때와 같은 목소리로 일관하고 있다. 말꼬리를 불필요하게 늘이는 버릇도 고치지 않았다. 감동적인 부분이나 중요한 대목에서도 박명수의 어조는 변화가 없었다.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만한 계기를 마련하지 못했다. 잦은 추임새도 시청자들의 귀를 거슬리게 했다. 리얼 버라이어티 ‘무한도전’에서 마음대로 던지는 멘트를 연상시켰다. 자신의 유행어를 남발하는 것도 성우답지 않은 태도였다. 이날은 제작진마저 부주의한 모습을 드러냈다. ‘도와주어야’라고 표기해야 할 자막을 ‘도와주워야’라고 내보냈고, ‘천만에’가 아닌 ‘천만해’라는 자막을 그대로 노출했다. 세심하지 않은 모습을 방송으로 직접 인증한 셈이다.‘언더커버 보스’는 신선한 프로그램 내용과는 무관하게 해설자 때문에 부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 아직은 박명수의 내레이션이 아쉬움을 준다.박종규 기자 glory@<ⓒ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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