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원·달러 전망]위험은 피하는 게 상책

[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원·달러 환율이 이번주 1200원을 중심으로 불안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주말 버냉키 연준의장의 추가 양적완화 및 더블딥 강력 대처 발언에 대해 시장이 호의적인 태도를 나타내기는 했지만 달러 매수 심리는 아직 가라앉지 않은 분위기다.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이같은 위험회피 심리 지속, 미국 고용지표 대기 등으로 쉽게 하락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의 환시 개입 가능성과 간간이 불거져 나오는 유럽 악재 등으로 외환시장은 긴장을 늦추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수급은 수요 요인으로는 정유사를 비롯한 저점 결제수요, 월말 수출보험공사 마바이 등이, 공급 요인으로는 월말 수출업체 네고물량 등이 관건이다. 주말 다우지수 급등으로 주초 코스피지수 상승 가능성이 큰 만큼 환율이 주초반에는 아래쪽으로 무게가 실릴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불안한 재료가 나올 때마다 튀어오르며 박스권 레벨을 상향 조정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B>◆버냉키 효과 VS 위험 회피심리</B>주초반은 버냉키 발언의 약발이 어느 정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 GDP 수정치가 하향 조정됐음에도 시장 예상보다 좋게 나온데다 버냉키 연준 의장이 더블딥에 대한 강한 대응 의지를 밝힘으로써 시장심리가 누그러진 상태다. 역외 원·달러 환율도 1190원대로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재차 1만선을 돌파했고 이는 국내 증시를 우호적인 방향으로 이끌 가능성이 높다. 주초반 원·달러 환율은 1190원대에서 다소 무거운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대응 의지가 강하다는 것은 그만큼 다가올 상황이 좋지 않음을 확인시켜 준 셈이다. 미 연준의 강한 대처 의지에도 글로벌 금융시장은 위험 회피 심리를 좀처럼 버리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환율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B>◆일본, 긴급 통화정책회의 주목</B>지난 주말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엔고와 증시 약세에 대해 강력하게 대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간 총리는 외환시장에 대해 "필요시에는 단호한 조치를 할 것"이라며 환시개입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번주 외환시장에서 눈여겨 볼 부분은 오는 31일 간 총리와 시라가와 마사아키 일본중앙은행(BOJ)총재 간의 회담이다. 이날 발표될 '경제 대책 기본 방침'과 더불어 엔화 매도 개입에 대한 시그널 및 개입 단행 가능성이 있다. 일본의 경우 환시 개입에 나설 경우 달러엔이 통상 2~3빅 이상 튀어오를 수 있는 만큼 관련 포지션에 주의가 필요하다. 다만 최근 달러엔이 개입 경계감으로 소폭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환시개입 타이밍을 유의깊게 가늠할 필요가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엔 급등시 원달러 환율은 아래쪽으로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고 있다. 엔화 매도 개입에 따른 엔 약세, 니케이지수 상승이 한국에서는 증시 상승, 원화 강세를 불러올 수 있다는 관측이다. <B>◆월말 네고물량,1200원대 보면 급증</B>수출업체들은 원달러 환율이 크게 하락하지 않자 네고물량을 급하게 내놓지는 않는 양상이다. 환율이 1200원대를 다시 본다면 네고물량이 급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월말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은 여전히 상단에서 환율 상승을 가로막는 요인이다. 이전에 비해 네고물량이 분산돼서 처리되면서 월말 집중도는 다소 줄었으나 네고물량에 대한 인식은 여전하다. 아울러 하단에서 결제수요 및 수보 마바이 등 달러 수요가 유입되더라도 월말 네고물량이라는 공급 요인이 탄탄히 막고 있는 만큼 환율 상승폭 역시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 <B>◆미 경제지표, 줄줄이 대기..고용지표 관심</B>이번주는 미 고용지표를 비롯한 경제지표들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버냉키 연준의장이 "경기 회복 지속을 위해서는 뭐든지 하겠다", "필요하다면 추가 양적 완화도 할 수 있다" 등 강경 발언을 쏟아낸 만큼 이에 대한 경제지표의 확인이 필요할 듯하다. 오는 31일에는 8월 시카고 제조업지수,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소비자신뢰지수, 8월 FOMC의사록 공개 , 오는 1일에는 7월 건설지출, 2일에는 미결주택 매매, 3일에는 미 고용지표가 예정돼 있다. 특히 고용지표의 경우 최근 실업률이 악화되고 있는 만큼 자칫 위험 회피 심리, 경기 둔화 우려감 등을 다시금 불러일으킬 수 있다. 오는 9월2일 있을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결정도 지켜볼 만하다. 국내 지표에서는 오는 1일 지식경제부의 8월 수출입동향, 2일 한국은행 8월말 외환보유액 등이 대기하고 있다. <B>◆역외NDF환율 6.05원 하락</B>역외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버냉키 발언으로 한때 1.26달러대로 빠졌으나 이내 1.27달러대로 반등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92.0/1193.0원에 최종호가되며 거래를 마쳤다. 이는 1개월물 스왑포인트 1.95원을 감안할 때 전일 현물환종가(1196.6원) 대비 6.05원 내린 수준이다. 원·달러 1개월물은 1201원에 고점을 기록한 후 1192.0원에 저점을 찍었다. 이날 마감 무렵 달러·엔은 85.23엔을 기록했고 유로·달러는 1.2762달러를 나타냈다. 정선영 기자 sigum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정선영 기자 sigumi@<ⓒ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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