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데뷔하던 날]'머스탱 VS 카마로' 머슬카의 라이벌전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강한 남성 이미지가 돋보이는 미국 정통 머슬카가 한국에서 맞대결을 펼친다면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TV와 영화를 통해 거친 남성을 대변한 머슬카 포드 머스탱(Mustang)과 시보레 카마로(Camaro)가 미국에 이어 한국에서 리턴매치를 벌인다. 머스탱 2011년 모델이 최근 국내 시장에 등장한데 이어 GM의 시보레 카마로(Camaro)가 내년 초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머슬카는 8기통 같은 큰 엔진을 얹어 높은 성능을 구현하는 쿠페 스타일의 스포츠카다. 늘씬하기 보다는 근육질의 남성을 연상케 할 만큼 큼직한 체구를 가져 붙여진 이름이다.머스탱과 카마로는 선의의 라이벌이다. 1960년대 나란히 모습을 보인 이래 진화를 거듭해왔다. 자동차가 '남자의 로망'이라면 이들 머슬카는 '남자의 자존심'으로 불릴만 하다.

'전격Z작전'에 등장한 포드 머스탱

국내에 머스탱 이미지를 강력하게 심었던 작품은 미국 TV시리즈 '전격 Z작전'이다. 전격 Z작전은 1980년대 인기몰이를 했던 외화인데, 2008년 새로운 자동차 등장과 함께 리메이크됐다.원작 ‘전격 Z작전’에 등장했던 키트는 폰티액의 파이어버드 트랜스앰 3세대를 개조한 모델이었다. 새 시리즈에 등장하는 새 '키트' 머스탱은 공교롭게도 원작 키트의 라이벌이었다. 주연급 조연에서 주연이 된 것이다.리메이크작의 키트는 2008년형 머스탱GT500KR으로, 드라마에서는 전 세계 어느 컴퓨터라도 해킹할 수 있는 인공지능과 나노 기술을 갖고 있으며 색깔과 모양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2008년형 머스탱은 4.0리터 V6-SOHC엔진이 사용됐으며 3500rpm에서 33.2kg·m의 최대토크를 나타낸다. 자동 5단 변속기가 장착됐다. 포드가 최근 선보인 2011년 뉴 머스탱은 더욱 진화했다. 뉴 3.7리터 DOHC Ti-VCT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6단 자동 변속기 덕분에 토크 전반에 걸쳐 응답성과 주행성능이 높아졌으며, 알맞은 기어비 설정으로 순발력과 가속성이 향상됐다. 또 스포츠카 감성을 자극하는 머스탱 특유의 그르렁대는 사운드도 더욱 생생해졌다.

시보레 5세대 카마로

내년 초 국내에 첫선을 보이는 시보레 카마로는 영화 트랜스포머에서 ‘범블비’로 출연한 바 있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는 '카마로'라는 본명 보다는 '범블비'가 더 친숙해졌다.범블비는 주인공인 ‘샘’을 지키는 비중 있는 역이었다. 특히 이 범블비를 괴롭히는 악당 ‘바리케이드’역으로 머스탱이 캐스팅돼 '라이벌'을 실감케 했다. 영화에서 나타난 범블비와 바리케이드의 추격신에서는 그르렁대는 엔진소리와 박진감 넘치는 가속력이 어우러지면서 머슬카의 매력을 고스란히 발산했다.영화에 등장한 카마로는 5세대 SS모델이다. SS모델은 426마력의 6.2리터 LS3 V8 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가 장착돼 있다. 영화 만큼이나 높은 인기를 얻으면서 지난해 출시 이후 미국 내에서만 6만5000여 대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올해에는 월드 디자인 차로 수상되는 등 디자인과 컨셉을 인정받아 머슬카의 자존심을 지켰다. 최일권 기자 ig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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