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렬목사 오늘 오후3시 판문점통해 귀환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한상렬목사가 20일 오후 3시 판문점을 통해 귀환한다. 무단방북 70일만이다. 20일 공안당국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보안과는 한상렬 목사를 판문점에서 연행해 방북 경위와 북한 내 행적 등을 조사하고 체포 48시간 안에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과 경찰은 한 목사가 지난 6월12일 정부의 승인 없이 밀입북해 북한 측 주요 인사들을 만나 북한 체제를 찬양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점에서 국가보안법상 잠입ㆍ탈출, 회합ㆍ통신, 찬양ㆍ고무 등의 혐의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지난 6월 16일 "북측을 방문하고 있는 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인 한상렬 목사가 13일부터 사흘동안 군사분계선 일대와 개성시를 방문해 민족분단의 가슴 아픈 현실을 직접 목격했다"고 전했다. 이뿐만 아니다. 6월 13일 조선중앙통신은 한 목사가 평양 모란봉제1중학교를 방문해 8년 전 미군 장갑차에 깔려 숨진 효순·미선양의 사진을 보고 울고 있는 사진도 공개되기도 했다.한 목사는 또 북한에서의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정부가 6·15 공동선언을 파탄내고 한미군사훈련 등으로 긴장을 고조시킴으로써 천안함 승조원들의 귀한 목숨을 희생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에 경찰에서는 한 목사의 불법 방북을 도와준 배후 인물이 있는지와 반미집회 개최 등 그동안의 국내 활동이 북한과의 사전 협의 아래 이뤄졌는지 등도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북한 조선적십자회는 지난 14일 "15일 귀환이 예정된 한상렬 목사는 20일 오후 3시 판문점을 통해 귀환할 것"이라고 대한적십자사측에 통지문을 보냈다.양낙규 기자 if@<ⓒ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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