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발 받는 화장품株 주가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여성들의 소비확대와 해외모멘텀 등으로 향후 성장성까지 더해지며 화장품주들이 연일 상승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제 화장품주는 내수주가 아닌 성장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주목할 것을 권하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들어 주가가 10.93% 올랐으며, 지난 6일에는 주가가 106만5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같은기간 LG생활건강의 주가는 33.85% 올랐으며 코스맥스(33.89%) 한국콜마(55.62%) 등도 놀랄만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화장품주는 크게 대형주, 중·소형주, OEM업체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특히 다른 업종과는 달리 화장품주는 대형주 위주의 상승세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실적이 개선되며 주가도 오르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해외 프리미엄 부각되는 대형업체=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태평양과 같은 대형 업체들에겐 이제 국내 시장이 좁다. 그동안 내수시장에 주력했던 한국 대표 화장품업체들이 신규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시장에 주목하고 있는 것. 특히 대형업체들은 화장품시장의 규모와 성장성이 충분히 매력적인 중국에 주목하고 있다. 이미 아모레퍼시픽, 웅진코웨이, LG생활건강 등은 중국에 진출해 성장을 이뤄냈고 채널 강화를 통해 본격적인 사업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실적도 이를 반영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화장품 매출액은 4530억원, 영업이익은 932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6.9%, 17.4% 성장세를 보였으며 LG생활건강도 올해 2분기 매출액은 2649억원, 영업이익 427억원으로 각각 55.1%, 99.5% 증가하며 무서운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중국시장이 견고한 내수시장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중국에서의 브랜드 추가 론칭·방판시장 진출 등이 추가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제2라운드 돌입하는 중저가 브랜드숍=지난 2002년 '미샤'라는 브랜드를 시장에 내놓으며 시작됐던 중저가 브랜드숍 시장은 제2의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미샤 출시 후 비슷한 업체들이 우후죽순으로 쏟아지며 '제 살 깎아먹기' 식의 출혈경쟁을 했지만 이제는 업체마다 차별화된 경쟁력을 내세우며 재도약을 꿈꾸고 있는 것. 각 업체들은 기능성 화장품, 자연주의 화장품 등 각자 주력하는 제품들로 영업군을 달리하고 있다. 한류 열풍도 한 몫하고 있다. 명동 길거리에 늘어선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숍 직원들은 일본어, 중국어 능력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을 만큼 해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폭발적이다.이정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브랜드숍은 이제 매장의 양적인 확대보다는 점당 수익률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마트나 중국, 중동 등의 해외 진출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는 점도 과거와는 달라진 모습"이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중국내에서는 에이블씨엔씨가 가장 앞서 있으나 아직은 사업 초기"라며 "중국내 사업 본격화를 위해 직접영업망을 보다 강화할 예정으로, 현재보다는 앞으로의 성과가 더욱 주목된다"고 덧붙였다.◆화장품주 뛰자 OEM업체도 '올레'=화장품주가 고공행진하자 코스맥스, 한국콜마 등 관련 제조업체들도 덩달아 상승했다. 화장품시장이 고속 성장중인데다 중국 진출 성과까지 나타나며 이들은 히든챔피언으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매출 증가율이 돋보인다. 한국콜마와 코스맥스의 최근 6년간 매출 증가율은 국내 화장품산업 성장률을 대폭 웃돌았다. △브랜드숍 중심으로 재편된 화장품 유통채널△중소 화장품 업체들 상당수가 100% OEM/ODM 체제로 전환했다는 점△OEM/ODM 시장이 생산능력 및 제품 경쟁력이 뛰어난 대형 업체 중심으로 재편됐다는 점 등의 수혜를 누린 OEM업체들이 기대하는 부분은 신규 브랜드의 진출과 해외(중국)시장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시장에 새롭게 진출하는 브랜드들은 막대한 설비투자보다는 OEM업체들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 내에서의 한국화장품 업체들의 활약도 OEM업체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내에서 화장품 업체들의 입지가 강화되면, 중국 업체들이 한국 OEM업체들을 파트너로 삼을 확률이 높다는 설명이다. 현재 북경콜마는 첫 해 매출 100억원, 내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코스맥스 상해의 올해 매출목표는 지난해대비 70% 성장한 250억원이다.김은별 기자 silversta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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