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이병철 삼성 창업주 손자인 이재찬씨가 자택에서 18일 투신자살함에 따라 이 회장의 차남인 이창희 전 새한미디어 회장 일가에 또 다시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다.이병철 선대 회장의 차남인 이창희 전 새한미디어 회장은 지난 1991년 58세의 나이에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난 바 있다.이창희 전 회장은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일본인인 이영자씨와 연애 결혼을 하기도 했으며 한비사건으로 수감생활을 하기도 했다. 한때는 삼성이 인수한 새한제지, 삼성물산 이사 등을 역임하기도 했지만 그룹 경영일선에서는 한발 물러서 있었다. 그러나 작고 전 삼성그룹에서 독립해 나온 창희씨는 마그네틱미디어코리아사와 특수세라믹사를 통합해 새한미디어를 설립, 독자운영에 나서 재기에 성공하기도 했다.이창희 전 회장의 사망 후에는 부인 이영자 여사가 새한그룹 회장, 장남 이재관 부회장으로 취임했다. 그런데 2003년 이 부회장이 분식회계를 통한 불법대출 혐의로 구속되면서 경영권을 상실하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 이영자 여사도 경영에서 손을 떼게 됐다.이에 따라 새한그룹은 삼성에서 분가한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몰락한 기업이라는 오명을 안게 됐다.이 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이는 이재찬씨는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의 딸 선희씨와 결혼했고 새한그룹에서 새한건설 사장을 역임하다 새한건설과 (주)새한이 합병되면서 그룹을 떠난 바 있다.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재찬씨는 새한을 떠난 후 경기도 일산 등지에서 개인사업을 한 것으로 전해들었다”며 “구체적으로 이재찬씨가 어떤 사업에 종사했는지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고 말했다.한편 현재 경찰은 경비원 등의 진술로 미뤄 이씨가 투신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망경위를 조사중이다.박성호 기자 vicman120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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