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기획재정부는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업무성과에 따라 연봉에 차등을 두는 성과연봉제를 내년 1월1일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재정부에 따르면 공단은 근무연수에 따라 지급하는 기존의 직급별 보수 체계는 폐지되고 기본연봉과 성과연봉이 모두 성과와 연계돼 지급된다.현행 3급 이상 간부급 112명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성과연봉제를 933명의 전 직원으로 확대하는 한편 6%에 불과한 성과급 비중도 22%까지 확대할 방침이다.성과는 목표관리제(MBO)에 기반한 개인평가와 내부조직평가를 합산해 측정되며 5등급으로 분류 후 최고-최저 등급간 선과연봉 차등폭이 1~3급은 최대 3.5배, 4급 이하는 최대 2배로 책정한다.재정부는 지난 6월 제7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개최해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권고안'을 심의·의결한 바 있다. 권고안은 성장률 둔화, 인구고령화 등 경영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공공기관의 생산성 향상 및 경쟁력 강화에 목적으로 두고 업무상 재량권, 권한과 책임 등을 감안해 간부직부터 우선 적용해 성과연봉제의 성공적 정착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됐다.재정부와 환경부는 이 제도가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회에서 통과되면 권고안 발표 이후 최초의 전 직원 대상 성과연봉제로 타 공공기관의 성과연봉제 도입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재정부 관계자는 "그동안 민영화, 통폐합, 인력감축 등 하드웨어 중심에서 보수체계 합리화 등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공공기관의 선진화정책을 내실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더불어 원활한 노사협상을 통해 성과연봉제를 전 직원에서 도입한 사례로 타 기관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황상욱 기자 ooc@<ⓒ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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