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준 지경 차관 '가장 낮은자세로 …일·성과로 평가받겠다'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박영준 지식경제부 2차관은 16일 "지경부가 에너지,자원, 신성장 등에서 최경환 장관 재임시 탁월한 성과를 냈다"면서 "이재훈 장관 후보자의 탁월한 역량과 경륜을 받들어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이어 "가장 낮은 자세로 일하겠다. 일로서 성과로서 평가받겠다"면서 "지경부의 제 2의 르네상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이날 낮 과천 정부청사에서 가진 취임사와 기자간담회에서 지경부 2차관으로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왕차관, 실세차관이라는 세간의 평을 의식한 듯 자신이 전문분야이고 관심사인 에너지,자원개발에 전념하면서 낮은 자세로,일과 성과로 평가받겠다고 했다. 박 차관은 전임 지경부 차관들이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자신의 공직경험을 언급하면서 '햇병아리'라고 표현했다. 그는 "지경부 직원들의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청와대, 총리실 경험을 접목해 과거 산업화, 수출의 영광을 되살리는 지경부의 르네상스를 다시하는 밀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현재 지경부 현안 가운데 에너지절약과 자원개발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했다. 그는 "에너지절약은 제 4의 에너지라고 한다. 일본보다 에너지원단위가 3배 정도 높다"면서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절약부분 등에 진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석유가스 연간 수입액이 1000억달러인데 이중 10%만 에너지절약해도 100억달러를 아낄 수 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또 한 부처가 할일도 아니고 국토해양부 환경부등 관계부처와 협조하겠다고 했다. 그는 자원확보와 관련해서는 "우리가 자동차, 반도체 등 제조업에서 세계적인 강국이라는 것은 에너지의 엔드유저(최종사용자)이며 빅 바이어(대형 구매자)라는 것"이라면서 "그런 나라들(우리의 제조수출대상국)은 자원이 많아 이들과 직거래하는 등이 윈윈 아니겠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특히 "아프리카의 경우 중국이 최근 이 지역에 대한 자원개발 전략의 문제점을 인지하고 조만간 전략을 수정할 것"이라며 "시간이 많지 않다"고 경계했다. 이어 "아프리카 지도자들이 한국의 경제개발 노하우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갖고 있어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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