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8일 개각에서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을 유임시켰다.2008년 2월 국토부 초대 장관직을 임명받은 이후 현재까지 2년6개월여간 보여준 강력한 추진력을 최고 통수권자에게 다시 인정받은 셈이다. 이 기간 동안 정 장관은 보금자리주택 건설, 4대강살리기사업 등 현 정부 최대 현안을 선두에 서서 이끌며 고비마다 잘 넘겨왔다. 세종시 수정안이 폐기되고 원안추진이 재확인됐지만 전 국무총리가 꺼낸 화두였던 데다 앞으로 지속 추진해야 할 4대강사업 등의 현안을 정 장관만큼 잘 처리할 대항마가 없었다는 것도 유임의 요인으로 꼽힌다.하지만 국토부, (구)건설교통부를 통틀어 유일무이한 장관직 역임기록을 세운 정 장관의 어깨가 가볍지만은 않다.먼저 4대강살리기 사업을 둘러싼 논란을 해결해야 한다. 경남과 충남 등지에서는 여전히 재검토를 통해 추진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또 주택거래침체가 심각한 수준으로 치달으며 유보된 거래활성화대책을 어떻게 해결하느냐도 관심사다. 아울러 118조원에 달하는 부채를 보유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재무 개선 문제와 지방이전 문제도 해결해야 할 몫으로 남아있다이런 막중한 부담 때문에 정 장관은 8일 유임 결정 후 집 근처 산으로 향하며 "임명 때보다 더 큰 중압감과 책임감을 느낀다"고 짧은 소회를 밝혔다. 정치적 판세가 더욱 혼란해진 상황에서 현 국토부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도 코 앞으로 닥친 정기국회, 국정감사 등을 무사히 넘길 수 있는 적임자로 지목된 정 장관의 활약이 주목된다. 황준호 기자 reph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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