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폰과 커피머신이 만난다면?

커피맛에 어울리는 음악 '척척'

메타트렌드의 컨셉 제품 커피머신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내 취향에 맞는 커피를 알아서 선택해주고, 그 커피에 어울리는 음악까지 골라주는 '똑똑한' 커피머신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메타트렌드(대표 유인오)연구소가 최근 디자인한 '앱프레소(Appresso)'라는 커피 머신이 트위터 사용자들 사이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앱프레소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애플리케이션과 에스프레소의 특성을 결합한 이 커피머신은 개인 취향에 맞는 커피 제조는 물론 음악까지 재생해줘 나만의 커피 타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게 특징이다. 사용법도 그리 어렵지 않다. 이용자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내려받아 자신의 취향에 맞는 커피 값을 입력한 후 안드로이드폰을 커피 머신 상단에 꽂으면 커피 머신은 휴대폰 주인이 원하는 커피를 제조해준다. 커피가 제조되는 동안 커피 캡슐에 인쇄된 QR코드(바코드의 일종)를 머신에 갖다 대면 해당 커피와 어울리는 음악을 바로 틀어주기도 한다. 또한 머신 좌우에는 스피커가 내장돼 있어 커피를 제조하거나 마시는 동안 사용자가 듣고 싶은 음악을 마음껏 들을 수 있도록 했다.아울러 앱프레소는 모바일 단말과의 통신을 통해 사용자가 누구인지, 어떤 커피를 즐겨 마시는 지 알 수 있으며, 사용자의 기분에 따라 커피를 추천해주기도 한다. 가정을 비롯해 사무실, 카페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이 제품은 전용 앱을 모바일 단말에 설치해 내 취향을 언제 어디서라도 기록할 수 있기 때문에 집 뿐만 아니라 처음 방문한 카페나 바에서도 취향에 맞는 커피와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커피 캡슐에 찍힌 QR코드

커피 캡슐에 적혀있는 QR 코드는 현재 마시는 커피의 종류나 설명 등을 자세히 소개하고, 음악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쿠폰 역할도 한다.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와 인터넷 연결이 기본인 앱프레소는 캡슐 제조업체에게도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 앱을 통해 사용자의 취향을 즉각 확인할 수 있으며, 어떤 종류의 커피가 어떤 계층에 의해 어떻게 소비되는지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해 신상품 개발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다만 아쉬운 것은 이 제품이 아직 완제품이 아닌 컨셉 단계에 그치고 있다는 점이다. 메타트렌드는 최근 스마트폰 사용자가 급증한 데다 점차 개인화된 서비스를 선호하면서 앱프레소 컨셉을 디자인했으며, 기술적인 어려움이 크지 않은 만큼 미래에 충분히 등장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 커피머신을 본 네티즌은 "나만의 맞춤형 커피를 제조해준다는 제품 컨셉이 흥미롭다"며 "아직 출시된 제품이 아니라니 아쉬울 뿐"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서소정 기자 ss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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