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소정 기자] 빅5 대형 건설사 대부분이 부동산 시장의 극심한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 상반기 좋은 성적표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대형플랜트 수주 호조와 건축과 토목부문에서의 신규수주가 증가한 덕분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상반기에 영업이익 2830억원, 당기순이익 3311억원을 기록하면서 사상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각각 전년동기대비 각각 22.4%, 50.0% 증가한 수치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4조6279억원으로 0.3% 감소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당기순이익인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계열사에 대한 지분평가이익, 파생상품 거래이익 증가 등으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출액 감소에 대해서는 실질적인 매출은 증가(국내 5.3% 증가, 해외 외화기준 10.4% 증가)했지만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해 원화로 환산한 총 매출액이 줄어든 것이라고 덧붙였다.GS건설도 지난 상반기 최대 경영실적을 올렸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21%, 2.39% 증가해 각각 3조9936억원, 283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당기순이익도 2171억원으로 9.78% 올랐다. 이에 대해 GS건설은 침체로 어려운 환경에 있는 내수시장에서 건축과 토목부문의 신규수주가 증가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전했다.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건축 및 토목 매출이 늘어나면서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상반기대비 17.3%, 13.2% 오른 3조3516억원, 1468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상사포함)도 353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06.8%나 증가했다.대우건설의 상반기 매출액은 3조4441억원, 영업이익은 104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3.36%, 0.5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254억원으로 85.27% 급감했다. 이는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주택부문 등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했기 때문이다. 한편 대림산업의 올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동기대비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매출액은 2조3629억원으로 2.0%, 영업이익은 1429억원으로 17.8% 줄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1분기 대규모 주택사업 준공에 따라 일시적으로 매출이 감소했다"며 "하반기에는 주요 해외프로젝트의 매출이 인식되면서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문소정 기자 moons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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