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소기업 동반발전전략 만들라'지시도..靑 '박근혜 전 대표 만남 준비중'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대기업에는 규제 없이 국제시장에서 뛸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26일 김희정 대변인이 전했다.이 대통령은 녹색성장 보고대회 하루 전인 지난 12일 사전보고를 받으면서 "대기업은 스스로 잘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니, 정부가 직접 돕는 것이 아니라 규제없이 길만 열어주면 된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이어 "하지만 중소기업은 정책을 가지고 도와야 한다"며 "대기업은 국제시장에서 마음껏 뛸수 있도록 해주면 된다"고 덧붙였다.김 대변인은 "일부 언론에서 이 대통령이 '청와대는 어떤 특정 기업을 돕는 것이 아니다'라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으나,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일부 와전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김 대변인은 또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은) 특정 기업을 공격하고 다른 기업을 살리는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기업의 생태계 선순환 구조의 확립이고, 함께 잘 사는 사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시장의 성공을 위한 친서민 정책이다"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아울러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불균형 발전과 관련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발전할 수 있는 산업생태계전략을 만들라"고 지시했다. 이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면서 상호 발전하는 선순환 체계를 산업생태계에 정착시키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이 대통령은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고유영역을 침범해서는 안되고, 대기업에 맞는 투자 영역에 투자해야 한다"면서 "중소기업, 중견기업도 큰 기업으로 뻗어갈 수 있도록 대책을 세우라"고 주문했다. 더불어 대-중소기업 동반 발전을 위해 '원천기술 확보'와 '우수 중소기업의 독자적 영역 보전'을 원칙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대통령은 13일 녹색성장 보고대회 당일에는 "중소기업이나 중견기업들이 이 분야에 투자해서 10년, 20년 후에는 세계적인 중소기업, 대기업으로 탄생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산업화, 정보화 시대를 거치면서 몇 개의 유수 대기업 중심으로 경제가 이끌어져 온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 녹색성장 시대에서는 새로운 기업들이 많이 탄생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중소기업, 중견기업들이 참여하는데 여러 가지 지원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도 했다.김 대변인은 대기업의 미소금융 참여와 관련해서는 "이 대통령은 낮은 금리지만 미소금융에 투자하는 게 그냥 현금을 갖고 있는 것보다 좋은 것이 아니냐고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김 대변인은 이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의 회동에 대해 "중요한 것은 만남 그 자체가 아니라 만남을 통해 상호신뢰를 쌓는 것이다"면서 "만남을 위해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알렸다.이와함께 "시기는 명시적으로 언제라고 말하기 어렵다. 의미있는 만남을 위해 약간의 준비기간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조영주 기자 yjc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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