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샘낼 정도 中企 응원'

정운찬 총리 중기중앙회 간담회서 지원약속

정운찬 국무총리(왼쪽에서 두번째)가 중소상공인 간담회에 참석해 막걸리로 건배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정운찬 국무총리는 "대기업이 싫어하지는 않을까 싶을 정도로 대통령과 함께 중소기업을 많이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정 총리는 지난 20일 안산 일대 중소기업 현장을 둘러본 후 중소기업중앙회가 마련한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대기업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 있는 것과 달리, 최근의 경기회복세를 체감하지 못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중기 및 소상공인들은 대기업과 거래하며 생기는 여러 분쟁요소에 대한 건의사항을 주로 토해냈다. 최극렬 전국상인연합회 회장은 "SSM과 관련해 현재 계류중인 개정안을 빨리 처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정 총리는 "한-EU FTA로 인해 국회에서 많은 논의가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FTA도 목적이 아니라 하나의 수단인 만큼 (정부에서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답했다.한 협동조합 이사장은 "대기업 계열사에서 소모성자재(MRO)사업에 진출하고 있는데 영세상인의 사업영역을 보호하기 위해 대기업의 진출을 막아달라"고 건의했다. 정 총리는 답변을 김동선 중소기업청장에게 넘겼고, 김 청장은 "중기 고유업종제도는 지난 2006년 폐지됐다"며 "사업조정신청을 통해 양측의 중재에 나설 수 있으니 관련제도를 활용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밖에 중소기업계는 산업기능요원제도 복원문제를 비롯해 협동조합에 납품단가 조정협의권한을 위임하는 방안, 우수조달 공동상표 수의계약제도 개선문제 등 다양한 정책에 대한 건의가 이어졌다. 정 총리는 "정책이나 국정운영에 직접 반영되는 일은 적지만 중소기업계와 소상공인들을 위한 정부의 스피릿(spirit, 정신)은 살아 있다"며 "향후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 지원방안, 각종 규제완화 등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중소기업중앙회 측은 이날 간담회를 일컬어 '토진간담(吐盡肝膽)'이라고 표현했다. '간과 쓸개를 다 내놓고 실정을 숨김없이 털어 놓는다'는 의미로 중소상공인과 허심탄회하게 대화해보겠다는 정 총리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고 중앙회 관계자는 설명했다.이날 간담회에는 정 총리를 비롯해 김동선 중소기업청장, 안현호 지식경제부 제1 차관, 손인옥 공정위 부위원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소상공인 60여명이 참석했다.최대열 기자 dy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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