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오는 26일부터 저신용·저소득 서민들을 대상으로 한 서민전용 보증부 대출상품 '햇살론'이 출시된다. 전국 상호금융기관에서 대출 가능하며, 정부가 100%가 아닌 85%를 보증해 주고 상호금융기관이 나머지 15%를 부담하는 '부분보증' 방식이다. 저신용·저소득 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지난 해 출범한 '미소금융'과도 비슷해 보인다. 그러나 금융위는 햇살론은 미소금융과 분명히 차별화되는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일단 미소금융은 비영리기관인 미소금융재단에서 대출해주는 상품이며, 반면 햇살론은 영리금융회사인 기존 상호금융회사들이 대출해 주는 상품이라는 점이 다르다. 또 미소금융이 저소득층의 창업에 중점을 두고 컨설팅 및 사후관리까지 도맡아 주는 반면, 햇살론은 긴급생계비에 중점을 두고 사후관리를 해 주지 않는다. 대신 목적자금의 범위가 미소금융보다 넓다. 대출 가능한 사람의 범위가 더 넓은 쪽도 햇살론이다. 햇살론은 저신용(6~10등급), 저소득(연소득 2000만원 이하) 둘 중 하나의 조건만 충족해도 대출이 가능하므로 문턱이 더 낮다. 금융위에 따르면 이번 햇살론 대출이 가능한 보증대상은 최대 1700만명으로 추정된다. 반면 미소금융은 초기 까다로운 대출 조건 때문에 많은 대출수요자들이 발걸음을 돌려야만 했다. 그러나 둘의 차이점이 많아도 중복대출은 불가능하다. 금융위는 상호금융회사들로 하여금 대출 과정에서 기존 대출 여부를 꼼꼼히 확인토록 했다. 미소금융재단에서 대출을 받은 상태에서 햇살론까지 대출받는다면 빚은 늘고 상환여력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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