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누렸던 닭고기가 초복을 맞아 다시 한번 '치킨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초복인 19일에는 지난해에 비해 약 10% 늘어난 800만 마리의 닭이 국민 보양식으로 선호되는 '삼계탕'용으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외식업계에서는 닭고기 특수를 맞아 각종 보양식 요리를 준비하고 손님맞이 채비를 마쳤다.17일 업계에 따르면 식자재유통과 단체급식사업을 하는 CJ프레시웨이는 이미 전국 400여 급식장에 초복 특수가 예상되는 삼계탕용 닭고기 수급에 만전을 기하고 삼계탕 메뉴 조리 시 유의해야 할 사항을 전달했다.백세미로 불리는 삼계탕 전용 닭은 일반 닭고기인 육계와는 구분돼 유통되고 있다. 살이 백색을 띄고 피부가 탄력 있고 매끄러워 보이며 목과 다리, 내장이 완전히 제거된 백세미가 좋은 삼계용 닭이다. 백세미 가격은 복날 성수기를 맞아 6월초 대비 45% 상승했으며 물량 부족 현상은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동호 CJ프레시웨이 식품안전센터장은 "전국 400여 급식장에 초복에 제공하는 삼계탕 메뉴 조리시 유의해야 할 사항을 전달했다"며 "우리나라에선 이 날 하루에만 지난해에 비해 약 10% 증가한 800만 마리의 닭이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워홈이 운영하는 한식 레스토랑 '노들원'과 '사랑채'는 초복을 맞아 복날 스페셜 삼계탕을 내놓았다. 또 전국 800여 급식업장에서도 직장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복날 음식 '삼계탕'을 선보였다. 아워홈은 이미 지난 7일 소서에 반계탕을 메뉴로 선보인 바 있으며 초복 당일 전후에는 닭 한 마리를 통째로 고객들에게 제공한다. 또 업장별로 수박무게 맞추기 등의 이벤트를 진행했으며 수박, 갈아 만든 수삼우유, 팥빙수 등을 제공했다.치킨 소비가 날로 증가 추세를 보이자 치킨업계도 적극적인 마케팅 공세에 나서고 있다. BHC치킨은 복날 치킨 주문량이 많을 것에 대비, 사전 선물 예약제를 시행하고 있다. BHC치킨 관계자는 "초복, 중복, 말복은 연중 가장 치킨 소비가 많은 날로 월드컵 당시 폭주하는 주문량을 따라가지 못한 경험을 살려 사전 예약제를 시행하고 있다"며 "적은 비용으로 큰 감동을 선사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요즘 젊은 층을 중심으로 치킨 선물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장류전문기업 신송의 치킨 브랜드 오꼬꼬(O'COCO)는 다음달 8일까지 치킨 구매 고객에게 고추장, 쌈장, 된장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치킨퐁도 같은 기간 동안 '복(伏)날에 복(福)잡자! 초중말복 3 럭키 빅 이벤트!'를 실시한다. 세트 메뉴를 주문하면 비치볼, 여름 신메뉴 할인 쿠폰 등 푸짐한 선물을 증정한다.조강욱 기자 jomaro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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