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관악구청, 저소득 주민과 소규모 사회복지시설 관계자 400여명 참여 ‘사랑과 행복 함께 나누기 행사’ 열려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17일 관악구청이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유종필 관악구청장
'사랑과행복나눔재단'(이하 재단)에서 지역 저소득층을 지원하는 행사가 열리기 때문이다.이날 오전 9시부터 저소득 주민과 소규모 사회복지시설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생활지원금 전달, 건강검진과 의료봉사, 이미용 자원봉사, 장애인 전동휠체어 개보수 등 다양한 봉사활동이 펼쳐진다. 저소득층 59가구에 50만원씩 지원하는 생활지원금은 재단이사장인 조용기 목사가 참석, 관악구청장에게 전달된다.이와는 별도로 관악푸드마켓 등 소규모 사회복지시설에도 생필품과 전산기기 등 물품을 지원하게 된다.유종필 관악구청장은 어려운 시기에 저소득층을 위해 사랑과 행복을 나눠 준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기로 했다.한편 재단 소속 장두호 장로와 3명은 지난달 24부터 29일까지 관악구의 가파른 언덕길을 오르내리며 생활지원금과 주택수리 지원대상 68가구를 방문, 실사를 마쳤다. 조석인 재단 사무국장은 "이번 행사가 2008년 재단 창설 이래 가장 공을 많이 들인 것"이라며 "원래 5000만원의 예산을 책정했는데 실사를 하면서 구의 여려운 여건을 목격하고 현장에서 성실하게 일하는 구 관계자들에게 감동받아 8000만원으로 증액했다"고 말했다.실사단을 맞은 미성동 거주 김모씨(70)는 ‘워낙 방이 누추해서 안으로 모시기가 미안했다"며 “30여분 동안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마음이 무척 편해졌다. 어렵긴 하지만 살아나갈 힘을 얻었다”고 고마워했다. 또 10년 전 탈북한 후 관악구에 정착, 혼자 살고 있는 윤모씨(69)도 "집에 직접 찾아와 세세하게 살피고 손을 맞잡고 기도해 줘서 눈물이 났다" 고 했다. 행사 당일 8층 강당에서는 의사 30명이 자칫 건강에 약해지기 쉬운 여름철에 홀몸노인, 다문화가정 등 소외계층 210명에게 X-레이촬영을 포함한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한다. 몸이 허약한 노인들에게는 영양제까지 주사해 주고 검진결과 이상이 발견되면 지속적으로 관리해 줄 예정이다.미용봉사 부스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릴 것이다. 미용사 30명이 부지런히 손을 놀리게 될 것이다. 또 1층 현관에서는 장애인의 이동수단인 전동휠체어 충전지 교환과 함께 낡은 부품을 교체하고 수리까지 해준다.도배, 장판 교체, 화장실과 주방 환경 개선 등이 필요한 9가구에 대해서는 7월 초 이미 공사를 완료했다. 사랑과행복나눔재단은 2008년 창립 이래 전국을 순회하며 소년소녀가장ㆍ장애인ㆍ독거노인ㆍ다문화가정 등 사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행복한 집’ 사업, 주택개보수, 생계비 및 의료비 지원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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