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몬 GM대우 사장 '알페온에 사활 걸어'

'회사 사활 걸린 알페온에 품질 만전' 당부...18일 공개 후 9월 판매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회사의 사활이 걸린 알페온의 성공을 위해 품질 확보에 만전을 기해달라."
마이크 아카몬 GM대우 사장(사진)이 요즘 부쩍 입에 달고 다니는 말이다. GM대우가 역점을 두고 개발해온 하반기 전략차 알페온의 출시가 임박한 탓이다. 매주 열리는 최고 임원회의에서도 알페온은 단골 메뉴가 됐다. GM대우 관계자는 "알페온의 성공을 위해서는 품질과 성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안되는 만큼 전 부문, 전 임직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완벽한 차를 선보이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M대우가 알페온 출시를 앞두고 바짝 독이 올랐다. 현장에서는 알페온의 막바지 성능 점검에 더위를 잊은 지 오래다. 영업과 홍보 조직들도 모든 일정을 신차 출시에 맞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3000cc급 준대형 세단인알페온은 오는 18일 일반에 첫 공개된 뒤 9월 정식 판매에 돌입한다. 배기량으론 GM대우의 중형 세단 토스카(2000CC, 2500CC)와 대형차 베리타스(3600CC) 사이에 위치한다. 그만큼 중대형 라인업이 보강되는 셈이다. 현대 그랜저와 제네시스, 기아 K7 등과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GM대우는 올 상반기 내수 5만7815대, 수출 31만4026대 등 총 37만1841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42.5% 증가했다. 내수에서는 마티즈 크리에이티브(2만5430대)와 라세티 프리미어(1만8390대)가 선전해 전년 대비 28.4% 성장했다. 수출에서도 전 차종이 골고루 활약하며 전년동기 대비 42.5% 늘었다.GM대우 관계자는 "지금까지 주력모델인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와 라세티 프리미어가 전체 판매량을 견인하는 가운데 알페온이 투입되면 중대형급의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알페온을 통해 GM대우의 기술력을 부각시키고, 이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은 아카몬 사장의 전략이기도 하다.돌이켜보면 아카몬 사장은 지난 해 10월 취임 이후 한결같이 '품질'을 강조해왔다. 취임 직전까지 엔진 부문에서 일해온 이력이 크게 작용한 탓이다. 취임 직후에는 2주간 창원ㆍ군산ㆍ보령 공장, 부평 본사를 돌며 임직원을 독려했다.GM대우 관계자는 "품질만큼은 절대 양보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생산 현장에 기운을 북돋우고 있다"면서 "알페온은 GM대우의 하반기 승부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현대ㆍ기아차에 이어 줄곧 3위를 지켜오던 GM대우는 지난 해 르노삼성에 밀려 4위로 내려앉았다. 올 상반기에는 국내 시장 점유율 8%로 지난 해와 비슷한 행보를 걷지만 하반기 대반전을 벼르고 있다. '아카몬 차'로 불릴 만큼 아카몬 사장의 각별한 관심을 받아온 알페온이 하반기 드라마의 주인공이 될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이정일 기자 jayle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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