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조선수주 中에 밀려 2년 연속 2위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중국이 조선수주(물량기준)에서 우리나라를 제치고 2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8일 지식경제부와 조선협회에 따르면 상반기 조선수주에서 우리나라는 전년동기대비 450%증가한 463만CGT(표준화물선환산t수)를 기록, 38.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으나 중국(502만CGT, 41.2%점유율)에 밀려 2위를 기록했다. 한국과 중국은 조선수주 1위 자리를 놓고 경쟁중이며 2007년(중국), 2008년(한국) 지난해(중국) 1위를 번갈아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전 세계 1위를 유지했으나 5월 이후 중국의 수주가 늘면서 상반기 기준 2위에 그쳤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상반기 중 벌커와 탱커선종위주로 수주가 늘었으며 건조량에서 일부 선주의 인도연기와 생산일정 조정 등으로 작년동기대비 13%감소한 747만CGT를 기록했다. 수주잔량에서도 수주량의 더딘 회복세와 건조선박의 인도지연으로 18%감소한 4942만CGT를 기록했다. 수주량은 물론 건조량, 수주잔량모두 세계 2위를 기록했다. 세계 조선시장은 해운시장의 점진적인 회복으로 상반기 전 세계 선박발주량이 전년동기 대비 223% 증가한 1218만CGT를 기록해 작년 총 발주량(1194만CGT)를 넘어섰다. 조선업계는 "전 세계 상반기 수주량이 전년동기 대비 223% 증가했으나 호황기(2003~2008년)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하반기에는 수주량 증가, 선가 상승 등 조선시황 회복이 더욱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선박 공급과잉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신조선 유입 및 계선선박 재투입 등으로 조선시황이 더디게 회복되거나 상반기와 유사한 수준이 지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세계경기 회복에 따른 벌커ㆍ탱커부문 중심의 발주가 늘고 중국정부의 위안화 절상가능성으로 한국의 가격경쟁력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3·4분기 실적개선을 기대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이경호 기자 gungho@ⓒ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