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지연구소, 한반도 과거기후 밝힐 빙하시추 성공

[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 극지연구소(소장 이홍금)는 8일 순수 우리 기술로 제작한 빙하코어 시추기를 이용해 빙하코어를 시추하는데 최초로 성공했다고 밝혔다. 극지연구소에 따르면 극지연구소 빙하연구팀은 한·중·몽골 공동연구팀과 함께 6월 12일부터 27일까지 몽골 호브드주 뭉흐하이르항산의 빙하코어를 시추했다. 뭉흐하이르항산의 최대 빙하 깊이는 70m로, 이번에 사용된 빙하시추기는 200m까지 시추를 할 수 있다. 아시아 지역 고산빙하는 한반도 지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몬순변화와 황사기록 등의 아시아 과거 대기 기록을 간직하고 있어 고기후 변화연구에 좋은 자료가 된다. 특히 이번 시추지역은 겨울 시베리아 기단의 변화, 강수량 변화, 봄철 황사발생과 빈도 변화 등 다양한 기후변화 기록을 복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극지연구소가 채취한 빙하코어의 모습.

극지연구소는 이번에 시추한 빙하 코어로 최대 500년까지의 과거 기후 기록을 복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극지연구소 허순도 책임연구원은 "남·북극 빙하는 전지구적 기후변화를 반영하는 반면 아시아 고산빙하는 한반도 지역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우리나라 기후 연구의 좋은 자료가 된다"며 "독자적인 빙하 시추기술 확보로 빙하연구가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진 기자 sj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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