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수익 기자] 수입차업계에 마이너스할부, 바이백 등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마케팅 기법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크라이슬러코리아는 자사의 대표세단 300C 2.7(차량가격 4980만원)를 7월에 구입할 경우 '36개월 마이너스 2% 할부'라는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차량 가격의 30%(1494만원)만 선수금으로 내고, 남은 차액(3486만원)을 36개월간 매월 이자 없이 96만8300원씩 지불하는 방식이다. 또한 차 값의 2%(100만원)을 캐쉬백으로 되돌려줘, 실제 할부 이자는 마이너스 2%가 된다. 여기에 36개월 할부기간 동안 내지 않는 이자(이자율 10%시 약 500만원)까지 감안하면, 실제 할인 폭은 더 커지는 셈이다.한국닛산도 대표차종인 뉴 알티마 구매고객들을 대상으로 신차 구입비의 50%로 중고차를 되사는 '바이백'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이는 수입차 업계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마케팅 기법이라는게 닛산 측의 설명이다.바이백 프로그램은 차량 가격의 30%(뉴알티마 3.5의 경우 1107만원)을 선수금으로 내고, 20%(738만원)는 36개월 동안 할부로 구입할 수 있다. 이후 할부 만기 시점에서 남은 50%(1845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을 ▲전액 상환 ▲구입차량 반납 ▲할부 기간 연장 중에서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수입차 업계에서 일반적으로 진행되는 유예 리스와 다르게 중고차를 반납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이 특징이다.차량 값을 내리지 않으면서도, 가격 인하와 다름없는 마케팅을 펼치는 곳도 있다. 혼다코리아는 7월 한달 동안 어코드 2.4(3590만원) 또는 어코드 3.5(4090만원)를 구입하면 200만원 상당의 주유상품권을 지급, 간접적인 가격인하 마케팅전략을 내놓았다. 또 24개월동안 무이자 할부로 구입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새로 도입했다.미쓰비시모터스도 뉴아웃랜더 2.4(3690만원)를 구입하면 휴가비 1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 4월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가격을 최대 800만원 낮춘데 이어 두 번째 가격인하를 단행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판매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각 업체들의 마케팅 전쟁이 갈수록 치열해 질 전망"이라고 말했다.박수익 기자 sipar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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