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문사 움직임에 주목..기존 주도주 이탈 현상 가속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외풍에 비교적 견고한 움직임을 보인 코스피 지수가 낙폭과대와 실적 모멘텀을 바탕으로 반등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 한 주 동안 코스피 지수는 주간 기준 3.35%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한주동안 4.51% 하락하고 S&P500 지수도 5.03%가 떨어진 것에 비하면 양호한 수준이지만 6주만에 하락세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가격 메리트가 발생했다고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지난주 지수가 하락하는 동안 개인 매수세가 유입된 것도 기업 실적을 바탕으로 기초체력이 튼튼하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많다는 반증으로 볼 수 있다. 증시 전문가들도 국내 대표 기업들의 2·4분기 실적이 양호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실적이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번주 미국을 비롯해 국내외 경제지표 발표 일정이 다소 한산하다는 점도 국내 증시에는 위안거리다. 또 최근 코스피 지수를 이끈 투자자문사의 움직임도 변수다. 증권사 자문형 랩 어카운트 상품을 등에 업고 증시에 대한 영향력을 키워왔던 자문사들이 올해들어 주가가 급등한 LG화학, 기아차, 삼성전기, 삼성SDI, 제일모직, 삼성정밀화학 등으로부터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자문사들의 매수세가 집중됐던 종목들이 지난 2일 동반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일 6% 이상 급락한 LG화학에 대해 기관은 하루 동안 14만주 가량의 순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기관은 제일모직에 대해서도 지난 한 주 내내 매도 우위를 보였다. 자문사들이 그동안 수익률을 보장해준 종목을 버리고 포트폴리오 변경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주도주에서 이탈해 낙폭이 과도한 종목으로 갈아탈 경우 투자심리 회복에 일정 부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더블딥 공포로 인해 위축된 투자심리와 오는 8일 예정인 옵션만기일 변수로 인해 반등이 제한적 수준에서 머물 가능성이 크다.따라서 올 하반기 증시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알기 어려운 시점에서 낙폭 과대 종목 반등을 즐기되 장기적인 추세가 낙관적일 것이라는 희망어린 투자는 좀 더 두고본 후 결정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박형수 기자 parkh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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