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이인규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의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지자 국무총리실이 별도 조사반을 구성하는 등 본격 조사에 나섰다.2일 김창영 국무총리실 공보실장은 "정운찬 총리께서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진상을 규명하라고 지시했다"며 "당사자가 고혈압으로 입원중인 상태인 관계로 신병이 호전되는대로 사실 조사를 벌여 적법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당초 총리실은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직제로 편제되어 있지만, 사실상 독립적으로 운영돼 민간인 사찰 의혹 등 업무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며 초기 대응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그러나 사태가 커지자 이날 신영기 총무비서관을 팀장으로 4명의 특별조사반을 편성해 불법 사찰과 관련된 자료수집과 검토작업에 착수했다. 이와 함께 문제가 된 이 지원관과 함께 관련 업무에 관여했던 과장과 사무관 등 2명에 대해서 대기발령을 내렸다.한편, 총리실은 6.2지방선거 패배와 세종시 수정안의 본회의 부결에 이어 이번 사태가 정 총리의 거취 문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세종시 실패'로 코너에 몰린 가운데서도 향후 국정 운영 수행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지만 불법 사찰 문제가 더해질 경우 이명박 대통령으로서도 정 총리 카드를 고수할 명분이 약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조태진 기자 tjj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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