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헌 출판기념회서 '친박 친목회'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한나라당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2일 한 자리에 모였다. 한나라당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재선의 이성헌 의원의 출판기념회에서다. 이미 지난 달 29일 친박계 의원 모임인 '동행' 창립기념회 세미나에서 한 차례 모인바 있지만, 특히 이날 행사에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한 때 '친박 좌장'으로 불리웠던 김무성 원내대표가 나란히 참석해 주목을 받았다. 박 전 대표는 행사 시작 전 도착해 행사가 끝날 때까지 1시간여 동안 자리를 지켰다. 당 대표 경선에서 5명의 친박계 의원이 출마해 '표 분산'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사실상 이 의원에게 지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박 전 대표는 행사 직후 "이성헌 의원 출판기념회만 참석하면 다른 친박 의원들이 부러워하지 않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부러워 하긴요, 다른 모임도 있어요"라고 답했다.이날 행사에는 홍사덕·이규택·이경재·송광호·허태열·김옥이·구상찬·손범규·노철래·김형오·김충환·유기준·김태원·윤상일·이학재정영희이한성·박보환·김성회·김영선 의원 등 친박계 의원들이 총출동했다.또 박희태 국회의장과 김형오 전 국회의장을 비롯해 친이계 고흥길 정책위의장과 이사철·이병석·정태근·정양석·정진석 의원, 권오을 국회사무총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박성효 전 대전시장, 김덕룡 대통령실 국민통합특별보좌관 등이 참석했다.이날 주인공인 이 의원의 저서 '어떻게, 계속할까요'는 그의 어린시절과 연대 총학생회장 시절, 정치 인생 등이 담긴 자서전이다. 박 전 대표가 지난 2006년 지방선거 유세 중 괴한의 흉기에 찔린 후 이 의원에게 질문한 "어떻게, 계속 할까요"를 그대로 인용해 책 제목으로 사용했다.이와 관련 이 의원은 인사말에서 "그 때 박 전 대표의 책임감을 보면서 마음 속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며 "칼날이 조금만 밑으로 갔으면 위태로운 상황이었을텐데 상황에서 눈도 깜짝않고 유세를 계속하는 모습을 모고 이 분과 함께 하는 것이 나의 운명이구나 생각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명박 정부 성공의 완결판은 2012년 정권재창출"이라며 "확실한 정권재창출을 위해선 국민에게 가장 신뢰받는 정치인, 박 전 대표를 잘 지키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그는 "한나라당에 더 이상 친이, 친박은 없다. 이번 선거를 통해 당이 하나되지 않으면 국민에게 버림 받는다는 것을 알았다"며 "명실상부한 대통합을 이뤄내고 국민이 믿을수 있는 모습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또 "청와대에 협조할 것은 협조하겠지만 당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민심을 정책과 국정운영에 반영시키고, 당내 민주주의를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지연진 기자 gy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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