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명석기자
동부제철 아산만 전기로 제철공장 전경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동부제철(대표 한광희 부회장)이 1일자로 충남 당진 전기로 제철공장 가동 1주년을 맞았다.지난해 7월 1일 전기로 제철공장 가동을 통해 국내 3대 일관제철회사로 새롭게 도약한 동부제철은 열연사업이 빠르게 자리 잡으며 1년이 지난 현재 매출액, 영업이익 등 각종 경영지표 또한 호조를 보이며 사업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지난해 3·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면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했으며, 올 2분기에는 분기 기준 매출액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사상 최고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특히 공장이 가동된 지 1년도 채 안된 지난 5월에는 열연사업부문이 월간 기준 첫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해 올해 매출 목표 3조5000억원, 영업이익 184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동부제철의 전기로 제철공장은 고로 제철에 비해 생산 스피드가 빨라 유연한 수주와 생산이 가능하고, 주문과 납기 대응 면에서도 2배 이상 효율적이다. 외부에서 사서 쓰던 열연강판을 자체적으로 생산, 조달해 수익성이 높아지는 동시에 고객의 주문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동부제철 관계자는 “열연강판을 외부에 주문하고 들여오는데 걸리는 시간을 줄이면서 냉연제품의 경우 전체 납품 기간을 최대 90일에서 20일로 단축했다”면서 “당연히 원료공급 안정성은 높아졌고 원가경쟁력이 급상승했다”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공장 가동후 냉연제품의 경쟁력까지 일제히 높아져 올 상반기 내내 100% 풀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부제철의 열연강판은 5월말 현재 주문·납품 기간이 15.3일을 기록해 포스코(28일), 도쿄제철(30일), JFE(35일), 신일본제철(35일) 등을 제치고 주문·납품 기간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신속성을 보이고 있다.◆자동차용 강판 생산= 동부제철 전기로 제철공장은 강관, 형강, 건자재, 조선, 자동차 업계 등 100여개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는 한편 자동차용 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생산 품목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9월 베트남 지역에 첫 해외 판매를 개시한 데 이어 아시아, 중동, 미주, 대양주 등 25여개국에 열연강판을 수출해 만성적인 수입 초과 품목인 열연강판의 무역수지 개선에도 일조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신일본공업규격 인증을 획득해 열연강판의 대일본 수출길을 열었다. 동부제철은 올해 250만t 생산체제를 달성한 후 내년에는 280만t, 2012년에는 300만t 등 순차적으로 생산체제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열연강판 전체 생산량 중 60% 가량을 자가 소재용으로 사용하고 40% 가량을 내수와 수출 시장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 동부제철은 시장 상황에 따라 자가·외판 비율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유연하고 신속한 시장 대응력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