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임고문 김 모씨, 직제에도 없는 부사장 행세...버젓이 서류 결제까지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인천도시개발공사에는 '유령 부사장'이 있다?30일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 시정 인수위원회에 따르면 인천도개공이 안상수 현 시장의 건설정책자문관인 김 모씨를 공식 직제에도 없는 부사장 자리에 앉혀 놓고 이를 숨기려 허위보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는 2008년 비상임고문으로 임명된 후 대내외적으로 '부사장' 행세를 해 왔다. 하지만 인천도개공의 공식 직제에는 부사장이 없다. 이에 따라 김 씨는 직위를 사칭한 셈이다.인천도개공도 지난 22일 인수위 업무보고에 참석한 어윤덕 사장이 "부사장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답변하는 등 허위보고를 하면서까지 김 씨의 존재를 숨기려 했다.그러나 2009년 4월 9일 개최된 인천도개공의 이사회 회의록이나 2010년 2월 2일자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회의록 등에는 김 씨가 엄연히 부사장으로 기록돼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인천도개공 내부의 전자 결제 공문에도 '부사장'의 결제란이 마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인천도개공 관계자는 "직제규정에 부사장이 없는 것은 맞다. 업무 편의상 부사장 호칭으로 불렀을 뿐"이라며 "문서 결제란에 부사장란이 있긴 하지만 정식 결제 라인이 아니라 협조란을 만들어 놓은 것"이라고 해명했다.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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