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마감]'풍전등화' BP·美 악재..하락

[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25일(현지시간) 유럽 증시는 태풍 발생으로 인해 피해 확산이 우려되고 있는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의 주가가 곤두박질치면서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기대에 못 미친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도 악재로 작용했다.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 대비 53.76포인트(1.05%) 하락한 5046.47에, 프랑스 CAC40지수는 35.63포인트(1.00%) 내린 3519.73에, 독일DAX지수는 44.88포인트(0.73%) 하락한 6070.60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상승 출발했던 유럽 증시는 그러나 BP 우려가 부각되면서 하락 반전했다. 여기에 장중 발표된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가 잠정치와 시장전망치 3%에 못미친 2.7%로 나타나면서 낙폭을 키웠다.이날 태풍 발생 시즌이 돌아오면서 원유 유출 피해 회복이 더뎌질 것이라는 우려로 인해 BP의 주가는 6.34% 급락한 주당 304.60펜스를 기록했다. 이는 14년래 최저 수준이다. 브루노 더크로스 캠제션 펀드매니져는 "올해 허리케인 발생이 많을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BP는 원유 유출 사고 수습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또 세계 2위 럭셔리 자동차 제조업체인 다임러는 UBS가 투자 의견을 하향하면서 2.8% 떨어졌다. 반면 미국 상원과 하원이 금융개혁안 최종 합의안을 도출해냈다는 소식에 금융주는 강세를 보였다. 기존안보다 완화된 규제 내용 덕분이다. 이번 합의안에는 금융권의 사모펀드와 헤지펀드에 대한 투자가 허용된 데다 외환 스왑이나 금리 스왑 등의 거래 역시 허용됐다.이 같은 소식에 프랑스 내 최다 지점 보유 은행인 크레딧아그리콜은 2.58% 올랐으며, 소시에떼 제네랄 역시 1.77% 뛰었다.알란 발디스 힐리어드 라이언스 부사장은 "금융개혁안은 훨씬 더 최악일 수도 있었다"면서 "이번에 발표된 내용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안혜신 기자 ahnhye8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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