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재기자
▲ 김연아가 모델로 출연한 광고의 한장면.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매일유업 '퓨어', 현대자동차의 월드컵 응원광고, 국민은행 월드컵 응원광고, LG생활건강 '라끄베르'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상반기 김연아 선수가 모델로 등장한 광고와 등장한 제품들로 구성한 ‘연아의 하루’다. 상반기 광고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러브콜을 받은 모델은 단연 김연아 선수다. 더불어 ‘캡틴’ 박지성 선수도 광고 모델로 맹활약하며 상반기 광고시장을 주름잡았다.상반기 광고시장은 스포츠 스타가 인기를 독차지한 셈이다. 유명 탤런트나 아이돌 그룹이 광고시장에 이슈가 되던 예년과는 분명 다른 모습이다. 올 2월 2010밴쿠버동계올림픽으로 시작된 김연아 열풍은 월드컵이 열기가 한창 뜨거운 지금까지 멈추지 않고 있다. 아이스링크만이 아니라 푸른 잔디위에서도 김연아의 열기는 식지않았다. 광고업계 관계자들은 “상반기는 광고 모델 가운데 김연아를 빼면 말할 것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김연아는 세계적인 피겨스타로 ‘안티팬’이 없는 광고 모델로 실력과 외모, 끼를 두루 갖춘 광고 모델로 평가된다. 광고주들 입장에서는 두말할 나위 없는 최고의 모델인 것. 올림픽에서 압도적인 차이로 금메달을 따내면서 ‘최고’라는 이미지를 만들어 낸 점, 혹독한 훈련으로 성공했다는 점 등도 사람들의 뇌리에 ‘긍정’의 신호로 작용하게 한다.상반기 김연아를 방송광고 모델로 기용한 기업은 모두 7개로, 제작한 방송광고는 수십여편에 이른다. 광고외에도 프로모션 등으로 소매 브랜드의 홍보 포스터 제작 등도 모두 따지면 그야말로 감당하기 힘든 숫자다.▲ 박지성 선수가 모델로 등장한 광고의 일부. 왼쪽부터 삼성전자의 3D TV광고와 SK텔레콤의 월드컵 응원광고.
박지성 선수도 삼성전자, SK텔레콤, 롯데백화점, GS칼텍스, 질레트, 게토레이, 농심, 금호타이어 등 다양한 기업·다양한 브랜드의 모델로 활약하며 ‘CF킹’의 평가를 얻었다. 업계에서는 월드컵 붐을 타고 축구스타들이 큰 주목을 받았고, 그 중에서도 특히 박지성 선수가 가장 매력적인 광고모델이었다고 의견을 모았다.박지성 선수 역시 김연아 선수와 같이 해외에서 활동하며 대한민국 대표선수라는 평가와 함께 안티팬 없는 스타로 손꼽힌다. 또 수수한 외모를 통해 소비자들에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도 박지성을 CF시장으로 끌어들인 요인으로 지목된다.상대적으로 기존의 CF스타들은 광고시장 지분을 크게 잃었다. 고현정, 문근영, 김태희, 장동건 등은 스포츠 스타들에게 광고 퀸과 킹의 자리를 내줘야 했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김연아와 박지성의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며 “당분간 스포츠 스타가 광고계 핫 모델로 인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윤재 기자 gal-r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