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고로가동 철강물량 확대 예상현대重 오앨뱅크 인수돌입에 화학도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가 범현대가의 지원에 힘입어 철강과 화학 부문을 강화할 호기를 맞았다.현대제철의 고로 가동으로 철강 취급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모기업인 현대중공업의 현대오일뱅크 인수도 초읽기에 돌입하면서 석유화학제품 물량 증가도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국내 주요 종합상사들은 그룹에 속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계열사 물량 의존 비중이 높다. SK네트웍스와 LG상사는 철강보다 화학 부문 매출이 더 많다. 각각 계열사인 SK에너지, LG화학의 제품의 취급비중이 높기 때문이다.철강과 화학은 국내 종합상사들이 다루는 기본 아이템으로, 전체 매출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종합상사의 꽃'으로 표현한다.이 같은 측면에서 볼 때 현대종합상사(이하 현대상사) 입장에서는 철강과 화학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사업을 강화할 든든한 배경을 갖춘 셈이다. 업계의 순위 변동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현대상사가 철강 부문에서 기대를 걸고 있는 부분은 올해 1월부터 본격 가동된 현대제철의 고로다. 지난해 현대제철이 수출한 약 270만t 의 철강제품 가운데 30%를 취급할 정도로 의존도가 높다.특히 현대상사는 다른 종합상사에 고로 가동에 따른 현대제철의 신규 물량을 넘보지 말라는 의사를 표시하는 등 현대제철 물량에 강한 애착을 드러내기도 했다.철강 물량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현대오일뱅크에서 생산되는 석유화학제품 물량도 현대상사가 주로 취급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5일 재판결과가 나와 봐야 알겠지만 현대중공업이 사실상 현대오일뱅크를 인수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현대상사는 2000년대 중반까지 화학제품 취급 비중이 높았다. 지금은 분할 매각된 현대석유화학이 있었기에 가능했다.현대상사는 화학부문의 부흥을 위해 현대오일뱅크와의 시너지 강화에 전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몽혁 현대상사 회장이 과거 경영을 맡았던 곳인 만큼, 양측의 협력은 두터워질 전망이다.한편 철강과 화학 부문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조직 확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회사에는 철강1, 2본부와 화학본부 등이 설치돼 있다. 하지만 회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관련 업계에서는 현대상사가 기대하고 있는 성과가 내년 이후부터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철강의 경우 현대제철 2기 고로가 가동되는 올 하반기 이후에 현대상사가 판매할 물량이 생산될 예정이다. 현대제철 2기 고로는 약 250만t의 열연강판과 150만t의 후판 생산이 가능한 쇳물을 만들 수 있다.최일권 기자 ig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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