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사흘만에 상승..'유럽, 잠재된 악재'

[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원·달러 환율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선물환 규제로 한바탕 난리를 치른 환율이 그리스 등급 하향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으나 스페인 관련 악재가 나오면서 좀처럼 과감한 숏플레이에 나서지 못했다. 개장전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으나 장초반부터 환율은 불안불안한 흐름을 이어갔다. 유럽 악재에 안심할 수 없다는 심리적 부담감이 작용한데다 수입업체들의 결제수요까지 받쳐주면서 환율은 하락폭을 키우지 못했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5.5원 오른 1227.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상승과 하락을 번갈아 가며 1220원대에서 좁은 레인지를 나타내는 가운데 방향성을 좀처럼 확신하지 못하는 양상을 보였다. 유럽에서 불안감을 조장하는 소식들이 연이어 나온 점도 환율을 끌어올렸다. 스페인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 등이 전해진데다 그리스가 WGBI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루머까지 돌면서 숏심리가 제어되는 모습이었다. 수급도 하단에서 결제수요와 일부 숏커버가 유입됐으나 공급 사이드에서 네고물량과 주식자금 등에 막히며 상승폭도 제한됐다. 시장참가자들은 공급이 약화된 상태에서 수요 쪽이 강하게 막히면서 환율이 강한 하방경직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저점은 1220.3원, 고점은 1228.0원이었다.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친 거래량은 64억5150만달러로 집계됐다. 기준율은 1223.90원.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업체들이 1220원대에서 많이 사면서 결제수요가 많았다"며 "유로가 빠지고 주식시장이 눈에 띄게 상승하지 못하면서 하방 경직성이 강하게 나타난 만큼 여전히 급락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0.57포인트 하락한 1690.03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17억원 순매수를 나타내 3거래일째 사자세를 연출했다. 6월만기 달러선물은 7.40원 오른 1229.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등록외국인은 코스피에서 3232계약, 증구너은 2039계약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3349계약 순매도를 나타냈다. 이날 오후 3시27분 현재 달러·엔은 91.22엔으로 내렸고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346.4원으로 오르고 있다. 유로·달러는 1.2184달러로 내리고 있다. 정선영 기자 sigum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정선영 기자 sigumi@<ⓒ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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