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한국시간) 모세스 마비다 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D조 본선 독일-호주전에서 독일 공격수 포돌스키가 전반 8분 골을 성공시킨 뒤 세메모니를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 '전차군단' 독일이 골 가뭄에 시달리는 2010 남아공월드컵에 단비를 내렸다. 14일(이하 한국시간)까지 한 경기씩을 치른 16개 팀 가운데 가장 많은 네 골을 터뜨리며 우승후보의 위용을 뽐냈다. 독일은 14일 모세스 마비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공월드컵 D조 예선 첫 경기에서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사커루’ 호주를 4-0으로 물리쳤다. 2002 한·일대회와 2006독일대회서 각각 준우승과 3위를 기록한 독일은 이로서 통산 4번째 우승을 향한 도전에 순조로운 첫 발을 떼게 됐다. 독일의 창은 경기 전 예상보다 더 날카로웠다. 호주는 아시아지역 예선 8경기서 단 1골만을 내줄 만큼 안정적인 수비를 자랑하는 팀. 그러나 2006년 독일대회 득점왕 미로슬라프 클로제(바이에른 뮌헨)의 건재함과 '월드컵의 사나이' 루카스 포돌스키(쾰른)의 활발한 움직임에 견고한 방패는 무참히 짓밟혔다. 당초 불안요소로 꼽힌 간판 미하엘 발라크의 공백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막강 화력의 선봉장은 포돌스키였다. 전반 7분 페널티 박스 내 왼쪽에서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의 땅볼 크로스를 받아 대포알 같은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3분에는 침투 패스로 뮐러의 쐐기 골을 도우며 공격 포인트를 추가했다. 이날 기록한 슈팅 2개는 모두 유효슈팅이었다. 패스도 42개 가운데 23개를 성공했다. 호주는 전반 4분 코너킥 기회에서 팀 케이힐(에버턴)의 헤딩과 리처드 가르시아(헐시티)의 슛이 잇따라 터졌지만, 독일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샬케04)의 선방에 모두 막혔다. 공세는 거기까지였다. 뚜렷한 공격은 이후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11분 팀의 주축 선수인 케이힐이 백태클로 퇴장당하며, 다음 경기에서 어려운 상황을 피할 수 없게 됐다.이종길 기자 leemean@<ⓒ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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