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허정무호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안정환(다롄)이 아시아 축구사를 다시 쓸 수 있을까.박지성과 안정환은 오는 12일 오후 8시30분(이하 한국시간) 포트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그리스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B조 1차전서 한국 축구는 물론 아시아 축구 사상 최초로 3회 연속 골사냥에 나선다.이들은 4강 신화를 썼던 2002년 한·일 월드컵과 2006년 독일월드컵서 잇따라 골을 터뜨렸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과 2002년 한일월드컵서 2회 연속 골 폭죽을 터뜨린 유상철 춘천기계공고 감독에 이어 두번째.박지성은 2002년 6월 14일 인천에서 벌어진 포르투갈과 본선 3차전서 결승골을 넣어 1-0 승리를 안겼고 2006년 6월 18일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벌어진 강호 프랑스와 본선 3차전서 1-1을 만드는 동점골을 터뜨리며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특히 2002년 포르투갈전서 터뜨린 골은 박지성의 재기와 실력이 돋보인 골로, 결승골을 터뜨린 후 거스 히딩크 감독 품에 안기는 장면은 광고에도 나올 만큼 명장면으로 손꼽힌다. 안정환도 아시아 축구 사상 첫 3회 연속 골 사냥에 욕심을 내고 있다. 안정환은 2002년 미국과 조별리그 2차전(1-1 무)과 이탈리아와 16강전(2-1 승) 역전 결승골, 2006년 독일월드컵 토고와 조별리그 1차전(2-1 승) 역전 결승골로 2개 대회 연속골을 기록했다.안정환은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월드컵 본선 최다골(3골) 기록을 갖고 있기도 하다. 한국은 7차례 월드컵 본선에서 24경기를 치러 총 22골을 터트렸다. 1986년 멕시코 대회 아르헨티나전의 박창선을 시작으로 2006년 독일 대회 프랑스전의 박지성까지 모두 16명이 월드컵 본선에서 골맛을 봤다. 이 가운데 세 골을 넣은 안정환이 가장 많고 박지성과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 황선홍 부산 아이파크 감독, 유상철 이 각각 두 골을 넣었다.박지성은 부상이 없는 한 매 경기 선발이 확실하고 안정환은 후반 조커로 나올 가능성이 높아 3회 연속골을 터뜨릴 기회는 박지성에게 더 많아 보인다. 특히 안정환은 2006년 8월 아시안컵 예선 대만전서 올린 득점이 A매치에서 마지막으로 본 골맛일 만큼 오랜 기간 대표팀에서 멀어져 있어 골감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하지만 대표팀 내에서 누구보다 '킬러 본능'이 강한 안정환이 미드필더 역할에 충실한 박지성에 비해 골을 터뜨릴 확률이 높을 거라는 팬들의 기대감도 엄청나다.2002 한일월드컵서 4강 신화, 2006 독일월드컵서 사상 첫 원정 첫 승의 역사를 함께 쓴 박지성과 안정환이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의 새 역사도 일궈낼 지 뜨거운 관심이 쏠린다. 조범자 기자 anju1015@<ⓒ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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