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4대강 사업 내부에서 '엇박자'

[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4대강 사업 저지는 6·2 지방선거에서 야권연대의 공동 정책현안이었지만 민주당 내부에서 이견이 돌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민주당은 당초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지방자치단체장들의 협의기구를 발족하고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연대를 강화할 방침이었다.그러나 영산강 사업이 맞물려 있는 박준영 전남지사 당선자가 반대하고 나선 것. 박 지사는 지난 7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4대강은 정치투쟁이고 영산강은 지역현안 사업인데 영산강을 정치논리에 따라서 외면해서는 안된다"며 현 사업 추진 의사를 밝혔다.박 지사는 또 광역단체장과의 연대기구 참여에 대해서 "협의는 하겠지만 연대할 생각은 없다"며 당론과 거리를 두었다.이에 대해 정세균 대표는 8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아마 박 지사는 치수사업을 중심으로 얘기하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4대강 사업이 무슨 정치적인 문제로 생각하는 건 잘못된 생각"이라고 박 지사의 발언을 정면 비판했다.정 대표는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들기 위한 노력을 해야 되는 것이 정당의 책무이지 무슨 정당의 이해관계나 어떤 특정정당이 혼자 자신들의 정책으로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 아니고 국가적으로 폭넓게 4대강은 절대 안 된다는 것은 국민적인 요구"라고 강조했다.민주당은 전날 의원 워크숍을 열어 기초·광역단체장 당선자 워크숍을 열고 4대강과 세종시 등에 대한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 논의에 착수할 예정이다.또 김두관 경남지사 당선자와 안희정 충남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당선자 등은 4대강 유역 광역단체장 연대기구를 출범시키고 사업 관련 인허가 불허 등 도지사의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사업저지에 나서기로 했다.김달중 기자 da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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