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부동산 시장 침체로 모기지보험 계약건수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09회계연도 중 모기지보험 신계약건수는 421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724건) 대비 5509건(56.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판매 실적 추이도 지난 해 4월(808건)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 3월 276건까지 줄어들었다. 모기지보험은 주택담보대출로 돈을 빌린 차주가 채무불이행을 할 경우 대출해 준 금융회사가 입은 손해를 보상해주는 보증보험이다. 금감원은 신계약수 감소에 대해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줄고 서브프라임사태로 교훈을 얻은 수요자들이 80%내외의 높은 LTV를 적용받아 주택을 구입하려는 수요가 감소한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또 금융사들도 부동산가격 하락에 대비, 리스크관리 강화를 위해 모기지보험을 통한 대출확대를 적극적으로 늘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모기지보험을 통한 주택담보대출은 담보가액이 2억 원 이하인 대출 건수가 3103건(73.6%)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2억5000만 원 이상의 대출은 656건(15.6%)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서민 무주택 실수요자의 주택구입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모기지보험의 도입취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출 연체율은 은행과 전체 손해보험사의 중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3월말 현재 모기지보험의 대출연체비율은 1.1%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연체비율(0.36%)보다는 높고 전체 손해보험회사의 대출채권 연체율(2.21%)보다 낮다. 금감원은 "부동산 경기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되기 전까지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계약체결이 이루어질 것"이라며 "향후 모기지보험 계약 실적 추이 및 잠재 부실가능성 등에 대한 시장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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