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르길 가스 매장량 6300만톤 최종확인..20년동안 연간 315만톤 생산예정우즈벡정부, 인근 광구도 가스공사에 독점 개발 권 제공키로석유공사도 아랄해 시추작업 지난 5월부터 본격 진행[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당초 매장량 논란으로 좌초 위기에 빠졌던 우즈베키스탄 수르길 가스광구 개발(수르길 프로젝트)이 다시 본격화될 전망이다. 가스공사가 최근 매장량 평가자문사에게 의뢰한 결과 최소 상업성 개발 수준을 넘긴 매장량이 최종 확인됐기 때문이다. 또한 이와는 별도로 우즈벡 정부는 가스공사측에 추가로 인근 가스광구 개발에 대한 독점권을 부여할 것으로 보이면서 수르길 지역 가스화학단지 개발이 탄력을 받게 됐다. 7일 우즈벡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가스공사가 최근 미국의 DM사를 통해 수르길(Surgil) 지역의 가스매장량 확인결과, 총 90Bcm(Billion Cubic meters)이 매장된 것으로 발견됐다. 이는 상업 운영시 천연가스 6300만톤을 얻을 수 있는 규모로 석유공사측은 향후 20년 동안 연간 4.5Bcm(315만톤)의 가스를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벡의 고위 관계자는 “최종결과는 오는 8월에 문서로 나올 예정이지만, 사실상 매장량의 상업성이 확인됐다”며 “당초 석유공사측에서 요구한 최소매장량이 78Bcm인 것과 비교하면 충분한 규모”라고 말했다.´수르길 프로젝트´는 한국컨소시엄과 우즈벡 국영석유공사(Uzbekneftegaz)가 50대 50으로 합작해 아랄해 인근 가스전을 개발·생산하고, 가스화학플랜트까지 건설해 운영하는 사업이다. 단순히 광구를 개발해 생산하는 것에 그치지고 않고 가스화학단지의 정제과정을 거쳐 폴리에틸렌, 폴리 포틸렌 등 고부가가치의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한다는 측면에서 파급효과 적지 않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2008년 2월 한국가스공사와 우즈벡 국영석유가스공사가 ´수르길사업 합작투자회사(Uz-Kor Gas Chemical) 설립 협정서´를 체결하며 본격화됐다. 한국컨소시엄은 한국가스공사(17.5%), 호남석유화학(17.5%), SK가스(5%), LG상사(5%), STX에너지(5%) 등의 지분율을 갖고 있다. 문제는 지난해 국정감사를 통해 수르길 중간매장량평가 결과 당초 추정치인 9600만톤 대비 4분의 1수준에 불과한 2300만톤 수준으로 나오면서 가스전 사업에 적신호가 커지면서부터 시작됐다. 또한 우즈벡 정부측의 비협조로 상업생산시기도 2014년 하반기로 2년 정도 늦춰지면서 예상투자비도 18억3000만달러에서 30억달러로 39%나 급증하게 됐다. 수르길 프로젝트가 상업성 논란이 제기되면서 컨소시엄에 참가했던 SK가스, LG상사 등 일부 기업들이 올 초 탈퇴의사를 밝히는 등 좌초 위기까지 직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에 최종매장량평가 결과 상업성이 최종확인되면서 한국컨소시엄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현재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위한 사업 실사 중”이라며 “연내 금융기관과의 투자협의를 마무리하고, 내년 건설 사업에 착수해 2014년말 상업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석유공사도 우즈벡에 추가로 2곳의 광구 탐사권을 획득할 것으로 보이면서 총 5곳의 광구 개발에 나서고 있다. 문병찬 석유공사 우즈벡 지사장은 “서페르가나와 차나바드 광구에 대한 탐사권을 우즈벡 정부에 요청해놨다”며 “환경영향평가와 물리탐사를 위한 자료를 수집 중”이라고 말했다. 석유공사측은 2곳의 광구에서 약 2억-3억 배럴의 석유가 매장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포스코와 삼천리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중이며 탐사권 체결을 위해 강영원 석유공사 사장이 우즈벡을 현지 방문하고 있다. 석유공사는 이외에도 포스코와 함계 전체 지분의 20%를 확보하고 있는 아랄해 광구 탐사 시추를 지난달부터 시작했고, 단독 투자한 우즈벡 동부의 나망간과 추스트 등 2개 광구에 대한 물리탐사를 진행 중에 있다.우즈베키스탄 타쉬켄트=이규성 기자 bobo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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