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지표 글로벌 훈풍 이끌어낼까

고용지표 개선시 상승추세 연속성 확보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유럽국가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다소 주춤해진 가운데 미 경제지표에 대한 관심이 서서히 높아지는 분위기다. 특히 경제지표 중에서도 가장 영향력있는 지표 중 하나인 미 고용지표가 4일(현지시각) 발표를 앞두고 있어 고용지표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상당한 모습이다. 이번 고용지표 발표가 갖는 의미는 여느 때보다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여기저기서 불쑥불쑥 튀어나오던 유럽국가 재정위기 소식이 글로벌 증시를 한동안 뒤흔들었지만, 이것이 다소 주춤해진 양상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은 새로운 모멘텀을 찾고 있다는 것. 오는 7월 남유럽 국가들의 국채만기가 집중돼있는 가운데 7월 이전까지는 유럽 악재에 대해 다소 숨을 돌리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양호한 경제지표가 글로벌 증시를 서서히 반등세로 이끌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되는 것이다. 특히 미 고용지표까지 개선된 것으로 확인될 경우 투자자들은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고, 이는 반등 추세의 강도를 높일 수 있는 만큼 이번 고용지표가 갖는 의미는 상당하다고 볼 수 있다. 미 고용지표 중에서도 주목되는 부분은 비농업부문 취업자수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 4월 29만개가 증가한 데 이어 5월에도 54만개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51만개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실제 발표되는 비농업부문 취업자수가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상회할 경우 증시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올 들어 고용 증가가 지속되고 있는데, 이번달에도 추가로 증가할 경우 전체 고용시장이 호전되고 있다는 인식이 확고해질 수 있고,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고용지표가 증시에 미치는 강도는 이전보다 더 강할 것"이라며 "그동안 단기급등한 측면이 있는 만큼 상승폭 자체는 크지 않을 수 있지만, 상승추세를 보다 강화하거나 연속성을 확보하는 역할을 해낼 것"으로 내다봤다. 미 증시 개장 전 발표되는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으로 발표되면서 미 증시를 상승세로 이끈다면, 미 증시는 3거래일 연속 상승하게 되는데 이는 그리스 사태 이후 처음으로 3일 연속 양봉을 형성하는 것이다. 그리스 사태에 대한 공포감이 줄어들 만큼 줄어들었다고 볼 수도 있는 셈이다. 또한 증시가 3일째 반등하면서 미 다우지수나 S&P500 지수가 200일 이동평균선, 더 나아가서는 20일 이평선을 회복할 가능성도 높아지는데, 이미 20일선까지 회복해낸 나스닥 지수를 포함해 3대 지수가 200일선 혹은 20일선을 상회할 경우 추가 상승에 대한 부담도 낮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반면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한다 하더라도 지수가 큰 충격을 받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엄태웅 부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으로 글로벌 증시가 살아나고 있는 분위기인 만큼 하방경직성은 어느 정도 확보했다는 판단"이라며 "유럽리스크가 추가적으로 악화되는 모습이 보이지 않고 있는 만큼 증시 역시 일정 수준에서의 지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용지표 자체가 가파른 개선이 아니라 점진적인 개선을 보여주는 부분인 만큼 설령 5월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한다 하더라도, 좀 더 지켜보자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지수 하락에도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인구센서스 조사 인력이 1983년 9월 이후 최다 수준을 기록한 만큼 고용지표가 개선된다 하더라도 그 의미가 반감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애널리스트는 "인구센서스 인력이 많이 투입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그것이 고용지표 개선 의미 자체를 크게 훼손시킬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고용지표가 개선될 경우 투자심리 개선과 동시에 반등추세에 대한 연속성을 확보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예상치를 하회한다 하더라도 증시가 받는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결론이 된다. 여기에 4일부터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유럽국가 재정위기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될 경우 증시의 상승추세는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5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17포인트(0.13%) 오른 1664.01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이 1140억원 규모를 순매도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40억원, 1400억원 가량을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70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중이다. 김지은 기자 je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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