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준호기자
(출처=수목건축) 역삼동 도시형 생활주택의 설계 적용 사례
◇도시형생활주택의 투자와 과제= 서용식 수목건축 대표는 도시형생활주택 전도사다. 본인이 직접 도시형생활주택을 건설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의 믿음은 정부정책과 상충한다. "1~2인가구의 주거는 도시형생활주택으로 대변된다. 도심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데 집을 지을 곳은 없다. 결국 주택의 높이가 높아지는 방법 밖에 없다. 특히 도시형생활주택은 도심지역내 단독주택 등을 모아 층수를 높여 가구수를 늘려준다. 1~2인가구를 수용하면서 자발적인 도시재생사업이 이뤄지는 셈이다."현재 정부는 이같은 상황을 선제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도시형생활주택 2만가구를 공급하기 위한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하지만 10년뒤 상황은 알 수 없다. 어느 정도 시장이 형성되면 여느 주택정책과 마찬가지로 정책의 기조가 바뀔 수 있다. 이에 지금처럼 초기 진입이 쉬울 때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게 서 대표의 주장이다. ◇상가 "도심, 몰링형 대세"=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10년뒤 상가 트렌드에 대해 '도심, 몰링(Malling)형'으로 요약한다. "구매력 있는 젊은 1~2인가구는 도심에 몰린다. 반면 3인 이상 가구나 노인층은 수도권과 수도권 외곽으로 머문다. 젊은 층들의 특징은 쇼핑 시간이 많지 않으며 생활 필수품은 온라인링 통해 구매한다는 점이다. 이에 온라인 시장과 함께 모든 상품이 집약된 가든파이브와 같은 몰링형 상가가 각광받을 전망이다."또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이 가시화되면서 도심에서의 상가공급이 늘어난다. 하지만 이들 상가에는 온라인쇼핑, 홈쇼핑 등이 대신할 수 없는 생활필수품과 미용실 등 서비스 업종, 사교육시설 등이 입점해야 성공할 전망이다. 수도권 외곽도 비슷한 경향을 보이나, 병원이나 건강관리관련 상점들이 성공할 것으로 선 대표는 예상했다.가든파이브 LIFE관 조감도
◇공급 포화 '오피스'..랜드마크를 주목하라= 김태호 알투코리아 이사는 10년뒤 오피스 시장에 대해 공급과잉과 대규모 랜드마크 빌딩의 건립을 유념해야한다고 조언한다. 2020년까지 마포로 5구역 제 12-2지구 오피스빌딩, 저동구역 제1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 신문로2구역, 국제금융센터1, 파크원, 전경련사옥, 제 2롯데월드 등이 신축될 전망이다. 서울시내 랜드마크 빌딩이 대거 들어서는 셈이다. 현 시장 상황에서 이들 오피스의 입주율이 높을 것이라는 전망은 어렵다. 하지만 향후 시장 상황이 좋아진다는 전제 하에서 이들 빌딩의 입주율이 높아진다면 기존 고급형 오피스의 공실이 예상된다.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따라 공급이 많아져 가격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을 만한 지역은 강남 테헤란로 뒤편 등 교통이 불편한 지역의 오피스 빌딩으로 이들 빌딩의 수익률이 감소할 전망이다. 한국부동산연구원도 금융위기 이전 낮은 공실률로 착공한 20개 대형 오피스빌딩 총 640만5751㎡가 2016년까지 공급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급 물량 포화에 따른 공실률 급상승이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김 이사는 "오피스빌딩의 수익률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면서도 "향후 오피스 빌딩은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고 경기에 따른 부침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황준호 기자 reph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