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이후 자동차펀드 뜨고 건설펀드 지고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연초부터 5월까지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자동차관련 펀드들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건설, 증권 관련 펀드가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특이할만한 점은 최상위권과 최하위권 펀드가 모두 상장지수펀드(ETF)였다는 점이다.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800여개 국내펀드 중 연초이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삼성KODEX자동차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기아차 등 자동차 관련주식에 투자하는 이 상장지수펀드(ETF)는 약 5개월 동안 12.4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또 다른 자동차ETF인 대신GIANT현대차그룹증권상장지수형투자신탁[주식]이 10.26%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관련주가 실적 개선 및 국내외 판매 증가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자 관련 ETF도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은 -5.97%를 기록했으며 코스피 지수 역시 5% 가량 하락해 대다수의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국내주식형펀드 가운데서도 부동산 시장의 침체와 건설사 부도에 대한 우려 등으로 건설주가 연초 이후 급락세를 보이면서 관련 ETF가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삼성KODEX건설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 연초 이후 수익률 -27.72%로 최하위의 성적을 보였다. 이 펀드가 주로 편입한 GS건설,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주요 건설주는 부동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연초 이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같은 기간 증권 및 철강 관련 펀드도 수익률이 크게 하락했는데 삼성KODEX증권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 16.13% 하락했고 삼성KODEX철강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 14.42% 하락했다. 증권주는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조성되면서 하락했고 철강주는 철강 가격 약세와 건설 경기 부진 등의 악재로 주가가 하락해 관련 펀드 수익률에 영향을 미쳤다.한편 펀드 수익률 최상위와 최하위를 업종ETF가 나란히 차지했다. 이는 동종 기업에 투자하는 업종 펀드의 특성상 분산투자가 힘들어 업황이 좋으면 수익률이 크게 상승하고 반대로 업황이 안 좋으면 수익률이 크게 하락하는 성격이 반영된 것으로 나타난다. 이창환 기자 goldfis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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