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우 법인장 "내년엔 800cc급 초경량차등 라인업 확대" [뉴델리(인도)=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현대차가 '자동차 블루오션'인 인도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산타페 SUV'를 수출할 방침이다. 아울러 내년에는 800cc급 초경량차도 현지 시장에 선보이는 등 인도를 겨냥한 제품 라인업을 대폭 확대할 전망이다.박한우 현대차 인도법인 법인장(부사장)은 26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생산되는 산타페 SUV를 인도 시장에 들여와 판매할 것"이라면서 "산타페 SUV가 출시되면 인도에서 현대차 브랜드가 더욱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밝혔다. 출시 시기를 못박지 않았지만 이르면 연내 산타페 SUV의 인도 공략이 가능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 법인장은 또한 "첸나이 공장에서 800cc급 초경량차를 개발해 내년에 본격 출시할 계획"이라면서 "초경량차의 가세로 인도에서의 현대차 판매량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자신했다.현대차는 지난 해 140만대 수준의 인도 시장에서 20.6%의 점유율(35만대)로 마루티-스즈키에 이어 2위를 달렸다. 올해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800cc급 초경량차는 마루티-스즈키의 베스트 셀링카인 '알토'를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알토가 연간 25만대 가량 판매되는 것은 초경량차에 대한 수요가 그만큼 크다는 증거다. 박 법인장은 "산타페 SUV는 현대차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고, 800cc급 초경량차는 판매량을 늘리는 등 실리와 명분을 모두 쌓는 '이기는 게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현재 현대차 인도법인은 첸나이 1, 2공장에서 산트라, I10, I20, 엑센트, 베르나, 소나타 등 6종을 생산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산트라, I10, I20 등 소형차 3인방은 전체 판매량의 90%를 차지할 만큼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인도에서 소형차가 인기를 끄는 것은 우리나라의 85%에 해당하는 비싼 기름값 때문이라고 박 법인장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닛산과 도요타, 포드 등 글로벌 업체들이 최근 잇달아 소형차를 내놓으면서 인도는 '소형차 격전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대해 박 법인장은 "인도 전역에 280여개의 판매망을 확보하고 있는 등 경쟁 우위에 서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하면서 "인도 정부가 자동차세와 유류세를 인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후발 주자들에게는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뉴델리(인도)=이정일 기자 jayle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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