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중국 스마트시티 건설 시장 진출

여의도 3배 크기 쓰촨성 청두시 진마강 유역

중국 청두시 셀리브리트 호텔에서 열린 스마트시티합작사 설립 조인식에서 SK텔레콤과 중철2국 관계자가 축포를 터트리고 있다. 왼쪽에서부터 SK텔레콤 C&I CIC 서진우 사장, 청두(成都)시 바이강 부시장, 중철2국 주식회사 등위안파 총경리

[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SK텔레콤이 중국내 스마트시티(Smart City) 구축 및 운영을 위한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은 현지 최대 건설회사인 중철2국과 손잡고 중국 쓰촨성 청두시에 중외(中外) 합작회사를 설립키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양사가 이번 합작사 설립을 통해 추진하는 '진마 스마트시티'는 중국 쓰촨성 청두시 진마강(江) 유역 상업ㆍ주거단지에 IT기술을 도입해 지능화된 도시공간 및 인프라를 구축ㆍ운영하는 대형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진마강 유역 26㎢(여의도 면적의 3배)에 걸쳐 친환경 스포츠 중심의 상업ㆍ주거 단지를 건설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중철 2국(중국중철2국집단유한공사)은 2020년까지 이같은 건설사업을 추진하며, SK텔레콤은 합작사를 통해 올해 하반기부터 이 단지에 첨단 IT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도시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이번 합작사 설립은 SK텔레콤은 그동안 중국과 미국, 베트남 등지에서 이동통신서비스 사업을 전개해왔으나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정만원 사장이 강조해온 기업시장 대상의 IPE(산업생산성향상) 전략을 해외시장에서 전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진마 스마트 시티'가 구축되면 첨단 IT기반의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도시운영이 가능해져 거주민 및 방문객은 편리한 도시 생활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장기적으로는 인구 유입 및 소득 증대를 유발해 지역 경제 발전도 기대할수 있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오는 6월 설립되는 합작사의 자본금은 약 130억원 (7750만 위안)이며, SK텔레콤이 60%, 중철2국이 40%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SK텔레콤은 2008년 5월에 중철2국과 포괄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2009년 12월 SK텔레콤 이사회의 승인을 얻은 바 있다. 대표이사는 SK텔레콤에서 선임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중국시장에서 지속적인 사업기회를 모색해온 SK텔레콤이 중철2국에 제안, 1년여간의 집중적인 검토와 협의를 통해 이뤄진 것이다. SK텔레콤은 이번 조인트벤처(JV)설립을 중국에서 SK텔레콤의 ICT역량을 검증하는 기회로 삼는 한편 향후 지속적으로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는 복안이이다. SK텔레콤 서진우 C&I CIC 사장은 이날 청두시 조인식에서 "한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과 중국 최고수준의 도시 개발 회사인 중철2국이 함께 스마트시티를 구축해 시너지 창출에 대한 기대가 높다"면서 "한국의 앞선 ICT 기술을 바탕으로 중국의 많은 분야에서 생산성과 편리성을 증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합작사 설립 조인식에는 SK텔레콤 서진우 C&I CIC 사장, 중철2국 당위서기 정지엔종 사장, 쓰촨성 및 청두시 공무원 등 관계자 100 여명이 참석했다.조성훈 기자 searc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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