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썬 중국대사 '北, 천안함과 무관 입장 中에 전달'

[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장신썬 신임 주한중국대사는 17일 정세균 민주당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으로부터 직접 전달 받지는 않았지만 '(천안함 사건에 대해) 무관하다'는 입장을 전달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장 대사는 이날 정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천안함에 대한 입장을 전달받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고 최문순 의원이 전했다.장 대사는 또 정 대표와 면담에서 천안함 사태에 대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데 공감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정 대표는 "동북아 안정과 평화를 위해 마지막까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역할을 해 달라"며 "천안함 사태에 (6자회담이) 영향을 받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장 대사는 이에 대해 "6자회담을 통해 비핵화를 실현하고 동북아평화를 유지하는 것이 각국의 근본이익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장 대사는 이어 "천안함 사태에 대한 한국측의 느낌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그러나 천안함 사태는 매우 민감하고 복잡한 문제인 만큼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근거가 바탕이 되어야 하며 충분한 정치력을 발휘해 이 문제를 냉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 더 큰 긴장을 고조할 수 있고 이는 한국의 이익에도 반하는 것이며 6자회담을 조속히 재개하려는 노력에도 방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장 대사는 "과학적, 개관적인 조사라는 것은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결과를 의미하며 조사과정 중에 주관적 예단이나 예측은 없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며 "조사와 관련해서 확실한 증거가 있어야 하고 앞으로도 검증받을 수 있는 증거여야 한다"고 말했다.김달중 기자 da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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