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럽 수출전선에 차질우려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그리스發 재정위기 여파로 남유럽으로의 수출전선에도 차질이 빚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지식경제부는 11일 김경식 무역투자실장 주재로 한화, 중소기업중앙회, 전자산업진흥회, 수출보험공사, 코트라, 무역협회 등 업계와 유관기관,업종별단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출입동향 점검회의를 가졌다. 이날 업계는 "남유럽 재정위기가 유럽시장 전체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다"면서 현지 중소규모 거래선으로부터 외상대금 미회수 사례 급증에 대한 애로를 호소했다. 또 그리스 등에 진출한 기업의 경우 신용경색과 시장침체에 따른 매출 부진 및 현지 은행으로부터 대출 어려움에 따른 자금 운용애로 발생가능 등을 우려했다. 정부도 남부유럽 재정위기가 유럽전체로 확대되며 장기화될 경우 수출은 다소 축소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지난 5일 다시 분출한 아이슬란드 화산에 대한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 관계자는 "지난 7일부터 유럽 남부 지역의 일부 공항이 폐쇄됐으나 현재까지 인천발 항공노선의 정상운항되고 있다"면서 "유럽항공관제청(EuroControl) 등에 따르면 화산분출은 제한적이며, 상황 호전이 예상돼 EU 수출에는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다만, 현재까지 뚜렷한 분출 종식 징후가 없어, 지경부는 지속적모니터링 및 항공 결항시 관계 부처 등과 협의해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부는 현재까지 대유럽 교역에는 큰 차질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1분기 유럽지역에 대한 수출비중은 14.2%정도이며 그리스 등 5개 남유럽 국가들에 대한 수출은 1분기 기준으로 14억달러로 총 수출의 1.4%에 불과하다. 다만, 올해 1분기에 남부유럽 수출비중 감소 및 그리스ㆍ포르투갈에 대한 수출증가율은 둔화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국가들에 대한 주요 수출품은 선박, 자동차, 무선통신기기이며 이번 재정 위기에 따른 품목별ㆍ국가별 수출 영향은 다소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김경식 지경부 무역투자실장은 "유럽 재정위기 지속과 여타국으로의 전염 등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해질 가능성에 대비, 시장 동향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금융위기 확산시 실물부문에의 전이 차단에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며 "특히 수출보험공사와 코트라 등 수출지원기관과 협조해 수출대금 미회수 위험 해소를 위한 수출금융 지원책 마련 및 추가적인 수출마케팅 지원방안 등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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